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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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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Jan 18. 2019

차라리 이럴 때에는

노모의 악행 때문에 생기는 화

여자친구


노모의 지속된 악행 때문에

아내가 별거를 하고 말았다.

이럴 때에는

내게 여자친구가 있으면 생각이 든다.

미혼인데다 나보다 2살 연상의 사람,

아내와 결국 헤어지게 된다면

그녀와 결혼해서
남몰래 조용히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녀에게 다 털어놓겠다.

노모의 악행 전부를 말이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 42살이 되는 때까지

내게 행한 악행에 대해 알려주련다.

그러면 그녀는 내게 어떻게 대할까?

그녀와 함께 예수님을 사랑하면서

예수님이 주신 사명 따라 살련다.

노모의 거세고 지속되는 악행 때문에
난 늘 예수님을 바보가 되어 잊어버린다.


아내에게 늘 털어놓지만

아내는 한국사람이 아니다.

베트남 사람이라 매우 위험하다.

나의 언행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운데,

노모의 계속된 악행이

아내의 한국적응을 매우 힘들게 만든다.

아내가 한국사람이라면

변호사 사무실에 찾아가서

혼인파탄책임을 노모에게 분명히 추궁했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아내를 잘 살펴 주라고 말했다.

그녀가 아내와 함께 살면서도

아내의 눈물을 닦아주라고 부탁했다.

나의 눈물에 공감해 달라고 부탁했다.

노모의 계속된 악행 때문에

오늘도 아내는 말없이 슬피운다.


노모 때문에 화가 난다.

노모의 얼굴만 쳐다봐도

나의 마음에 심한 알러지가 온다.

경찰관 및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청해봤다.

경찰관은 손놓고 방관만 하고 있다.

그러고선 무슨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고,

단순히 국고만 축내는 경비 공무원이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나는 이제부터 그녀에게 털어놓는다.

노모의 지속되는 악행들,

그녀가 과감하게 대통령에게 찾아가서

나의 이 사정을 호소하고 외쳐서

나처럼 가정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는 자녀들을 위해

초강력 가정폭력 대처법을 제정해달라고,


오늘도 또 보낸다.

아내에게 노모의 악행에 대해

장편 문자 메세지를 보낸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그녀는 그 때마다 내게 뭐라고 말할까?

그녀가 신실하고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를.

예수님의 참 마음을 닮아서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 하는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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