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사색
흰눈이 조용히 내린다.
내 마음은
늘 허무함이 가득차 있다.
내가 원했고 하고 싶었던 직장생활에
하루라도 하지 못했다.
누구는 신앙이 뜨겁고 인간미가 있는
부모의 기도와 후원으로 인해
자신이 원하고 하고 싶은 직장생활을 한다.
조용한 흰눈을 바라보니
내 나이가 중년에 접어섰는데
마음의 상처와 한맺힘 때문에
마음이 6살 수준 밖에 못된다.
난 살면서 고난과 아픔, 슬픔, 실패와 절망 뿐이다.
예수님이 내게 주신 참 기쁨과 참 행복을
도대체 언제 누리는 걸까?
그걸 가지고 이웃을 돌보아야 히는데,
숨을 내쉬면
늘 한숨과 탄식 뿐이다.
나는 어디서나 미운오리새끼이다.
내게 도움과 후원을 하는 이가
예수님과 아내 외에 전혀 아무도 없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나 지금까지
전화로 교제하는 고향 친구도
지금은 모르나 나를 등질 수 있다.
나는 이 때문에 성경책을 벗삼고
늘 손에 쥐며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