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삶의 희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서 Dec 04. 2019

바보처럼 살아왔다

착한 아들의 모습

나는 바보여


난 부모의 뜻대로 살아왔다.

교회의 목자의 설교는

부모의 뜻대로 한 귀로 흘러들었다.

내 부모가 주장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것으로 가정의 평화를 유해 왔다.


아내의 말대로

나는 바보처럼 살아왔다.

내가 원하고 하고 싶었던 직장생활을 못했다.

공립 중학교의 역사 교사나

관공서의 무기계약직 청원경찰이다.


난 바보처럼 살아왔기에

인생에 도전이 하나도 없어서

이력서 한 장 쓰기가 두렵다.

부모의 바람대로 살아왔다.

효도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내 부모는 하루가 멀다 하고 늘 싸웠다.

학교에서 이 때문에 늘 놀림을 당했다.

담임선생이 날 언어 장애인이라고 불러댔다.

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운명 때문에

오늘도 삶을 살면서 넋두리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골병든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