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감이 들다
어느 때부터인가
주말이 되면
마음속엔 허무감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주중에도 느껴진다.
내가 늙은이가 되어 버렸는가?
내 살아온 세월들이
정말로 야속하게 느껴진다.
생에서 이룬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나이는 먹어서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감이 느껴지는데,
내 생에서 이룬 일이 조금도 없으니
이러다가 무덤 속에 눕는 건 아닐까?
타임머신이 있다면
초등학교 6학년 때로 돌아가서
여자 친구와 다정한 사랑을 나누고,
원하는 직장생활을 위해 준비하고 싶다.
성인이 되면
원하는 직장생활을 하며
사랑하는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하겠지.
내 인생이 언제까지는 모르나
이제부터 후회하지 않으려 하는데
시간이 야속하게 빨리 흐른다.
이제 하나를 이루려 하나
마음속에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