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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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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Sep 04. 2021

한 많은 인생을 살아가다

미용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넋두리


어느 사이에

늙은이가 되고 말았다.

주말에 산책을 할 때마다

허무감이 파도가 되어

마음의 방파제에 세게 닿는다.


육신의 나이는 중년인데,

마음의 나이는 노년이다.

내 살아온 삶이 부질없게 느껴진다.

지인들을 만나면 넋두리를 하고 있으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의사는 말한다.

나의 삶이 매우 힘들고 곤고한 것이라고,

나는 살아가면서 이룬 일이 별로 없다.

사실이다.

이러다가 생의 시간이 끝나는 건 아닐까?

못난 부모의 뜻과 바람대로

인생을 힘들게 살아왔으니,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으나

신앙이 매우 무력하게 느껴진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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