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아픈 세상

도급회사로 인하여 고통은 가중된다

by 김영서

편두통


고용형태의 빠른 변화가

누구나 편두통에 시달리게 한다.

모두가 편두통에 걸린 환자들이다.

정규직 직장이 점점 사라져 간다.

도급직 직장은 자주 생겨나서

구직활동에 망설임을 가져다 준다.


도급회사라는 것이

다급한 사람을 살릴 때는 언제고

매정하게 다급한 사람을 짚밟아 버린다.

그의 성실성을 바라보지 않는다.

오직 그가 업무에 지치는 것을 기다린다.

원청회사는 나 모르겠다고 방관한다.


사람의 가치가

애완견보다 더 떨어진다.

사람 하나가 소중하다고 여기는 사람

그런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누구나 약삭빠르게 살아야만 하니

두통은 더욱 심해져 간다.


이제는

사회복지사도
도급직으로 채용하는 이 세태,

원청회사는 팔짱만 끼고 방관한다.

세상의 악함과 수치가 다 보인다.

사람들이 편두통에 걸리는 일이 많아진다.


아무리 약을 먹어도

더욱 더 심해지는 편두통,

불경기로 인해 나라가 어수선한데다

고용형태의 빠른 변화로 인해

사람들은 매우 심한 절망과 탄식 뿐이다.

아무도 이 현실을 도와주지 못한다.


도급회사 때문에

머리가 늘 아프다.

늘 두통약을 꺼내 먹어야 하니

마음 편할 날이 하루조차 없다.

정규직 직장을 찾는 간절함이

그 만큼 편두통에 시달리게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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