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사 창업과 첫 책 발간까지의 이야기[1]
지금으로부터 거의 일 년 전. 그러니까 2024년 10월 즈음에 책에 실릴 인터뷰를 처음 시작했다.
서울돌망치 찬근의 이야기로 시작해 싱가포르 웜랏의 기타 라시드의 이야기까지.
인터뷰를 하고 녹취를 정리하고 이어서 글을 수 차례 쓰고 다듬고. 교정 교열까지 정말 딱 일 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겨례출판편집스쿨 다닐 때 지도하시던 선생님이 책 하나 내는 데 일 년 걸릴 거라고 말씀하셨던 딱 그 시간이 걸려 내심 놀랐다. 처음엔 그까이거 한 육 개월이면 될 것 같은데라며 흘러들었던 내가 우스워진다.
그렇게 일 년 걸려 완성한 책이 25년 10월 29일 온라인 서점 3 대장에 동시 발매가 됐다. 발매란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다. 여튼 3 대장들과 계약하면서 책 소개 및 정보를 미리 등록했더니 대략 발매 일주일 전부터 예약 주문이 가능해졌고 10월 28일 창고에 책을 입고하고 10월 29일 발주를 받아 각 온라인 서점에 책이 입고가 됐고 동시에 3 대장에서 모두 출고가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창업, 책 저술, 인쇄 및 제작소 계약, 온라인 서점 계약, 출간에 이르는 과정 곳곳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책을 사서 정보를 얻기도 했고 인터넷을 뒤져가며 정보를 얻기도 했다. 여러 유용한 정보를 자신의 블로그에 또는 브런치에 가감 없이 공개해 준, 이 길을 먼저 지나가신 선배(?)들 덕이 크다. 간혹 뭐 대단한 정보라고 등급제를 만들고 조건을 걸어 정보를 제한하고 있는 커뮤니티가 있던데 그런 폐쇄적인 방식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고 도움을 주려는 건 맞는지 의아스럽다.
다른 선배들 덕도 봤고 일단 정보는 공유되고 방법은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창업과 첫 출간까지 이어오면서 겪었던 좌충우돌 우왕좌왕의 이야기를 천천히 적어 보려고 한다.
매번 꼼꼼히 정리하면서 지나왔으면 좋으련만 당시에는 신경 쓰는 것 자체가 에너지 소모가 큰 일이라 직장 다닐 때처럼 면밀하게 정리 못하면서 지나온 게 조금은 아쉽지만, 어쨌든 기억을 최대한 정리하는 심정으로 글을 적어가려 한다. 더불어 책을 아무리 읽어 봐도,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정보는 많지만 가려운 곳이 긁히지 않아 답답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열 가지 궁금증 중 아홉 가지가 해결되면 새로운 걸 얻어간 것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풀리지 않는 남은 한 가지 때문에 속이 계속 답답하지 않던가. 그런 부분들도 좀 다뤄보려고 한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정리하는 심정으로 적을 예정이고 내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받았듯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