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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선 Sep 29. 2022

고민, 가볍게 보는 방법을 찾아서

마법의 고민 해결책

 우리 집 거실 책장에는 '마법의 고민 해결책'이라는 만능 아이템이 자리 잡고 있다. 자질구레한 물건들과 작은 장난감을 파는 잡화점에서 산 손바닥보다 작은 양장본으로 벌써 몇 년째 거기에 있다.


 그 작지만 제법 두꺼운 책을 펼치면 페이지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라',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같은 고민 해결 어드바이스가 적혀있다.

 고민이라고 하기도 뭐한 애매하고 귀찮은 상황이 생겼다고 하면 '저기 마법의 고민 해결책을 펴 봐' 라고 말하는 게 우리 가족들이 서로 간에 전하는 고민 해결 조언이다.


 예를 들어 너무 가기 싫은 모임이 생겼는데 빠지기 어려운 자리라 어쩔 수 없이 가야 하게 되었을 때, 그러니까 가기 싫지만 가야 하는데 그래도 역시 가기는 싫어서 어쩌나 고민일 때 이 책을 꺼내면 '마침내 때가 왔다' 같은 페이지가 나온다.

 '어라, 무슨 때가...... 아, 그 날 저녁 먹는다는 식당. 맛집이라고 유명해서 언제 한 번 가보려고 했었던 곳인데 갈 때가 되었다는 건가. 잘됐네, 가서 밥만 먹고 와야지...'

 그런 느낌의 고민해결이다.


 '마법의 고민 대충 보기 책'

 고민하느라 고민일 때 펼쳐보면 대충 아무 말이나 갖다 붙여 넘길 수 있는 마법의 어드바이스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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