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효닝 Apr 25. 2022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멤버십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의 멤버십은 무엇이 다른가?


'멤버십 이코노미(로비 켈먼 백스터, RHK)'라는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갓 1회 참여했지만 책을 읽으며 든 생각들, 모임 후에 느낀 생각들을 정리하며 글을 적어봅니다. :)


바야흐로 크리에이터들의 시대다.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과거 플랫폼 기반으로 성장하던 개인들은 이제 독창적인 콘텐츠와 IP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이를 감지하기라도 한 듯 시장에는 개인 브랜드가 각광받고 뻗어나갈 수 있는 또다른 플랫폼들이 포진해있고, 그 창작자를 응원해줄 준비가 되어 있는 수많은 ‘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고 있다.


크리에이터 시장이 커짐에 따라 함께 주목받는 또다른 주제로는 ‘멤버십 비즈니스’가 있다. 멤버십을 사전적으로 정의한다면 '단체의 구성원인 사실. 또는 구성원으로서의 자격이나 지위'를 의미한다.(네이버 백과사전) 다만 이 정의와는 별개로 기업/브랜드/IP가 멤버에 한하여 제공하는 혜택 자체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통용되고 있다. 회원가입이든, 일정 금액을 지불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멤버가 될 수 있고, 그들에게만 특별히 어떠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멤버십은 제품의 사용이나 홍보, 마케팅 장치로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멤버십 비즈니스가 기업에게 각광받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위 구독 형태로 제공되는 네이버플러스. 넷플릭스, 쿠팡와우와 같은 모델을 떠올리면 될 것 같다. 한번 이용자가 구독을 통한 정기 결제를 등록해 두면 큰 의사의 변동이 없는 한 그 금액은 고스란히 기업의 수익이 된다. 특정 이벤트나 시즌성 변동에 연연할 필요 없이 기업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보하는 수단인 셈이다.


앞서의 멤버십이 다소 광의의 정의라면, 멤버십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결합할 땐 조금 더 특별해진다. 물론 여기서의 멤버도 대가를 지불해야 하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그만한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다만 앞서 말한 ‘특별하다’는 점은 이들을 멤버로 끌어들이는, 혹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멤버가 되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이것을 알아야 멤버십 비즈니스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를 더 심도있게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애정과 관심이 기반이 된 '감정'이 있다. 이들은 크리에이터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멤버십에 가입한다. ‘한번 해볼까?’라는 호기심이라든가 주위에서 다 하니까 한다는 FOMO같은 감정은 이들을 멤버로 끌어들이기에는 너무 약하다. 전적으로 내가 이 대상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기꺼이 이 대상이 잘되게 하기 위해 멤버십 가입을 하며 후원하고 싶은 의사가 있는가 등이 가입의 잣대를 가른다. 소위 ‘팬’으로서의 감정이 기반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서 두 번째 과정이 나온다. 이들에게 멤버가 된다는 것은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는 소속감이다. 여기에서의 관계는 크리에이터(혹은 IP홀더)와 멤버 간 멤버십으로 묶인 1차원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앞서 말했듯 동일한 관심과 감정을 가진 이들이 멤버로 모인다면, 이들 간에도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데서 나오는 멤버 간 관계의 차원이다.


결국 IP를 중심으로 모인 멤버십임에도 불구하고, 감정과 공감 하에서 멤버 간 또다른 관계 맺기와 연결이 가능한 구조가 생성이 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커뮤니티의 확장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구조가 수립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람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멤버십 비즈니스를 영속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준다는 데에서 큰 가치를 가진다.



감정과 관계가 기반이 된다 ㅡ 이는 결국 소속감의 문제다. 여기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의 멤버십은 일반 멤버십과 근본적인 차별점을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비용을 지불하고 혜택을 주고 받는 단순 기브앤테이크가 아닌, 소속감이 있는 멤버는 크리에이터들에게 단단한 지지대가 될 것이다. 콘텐츠의 팬, IP의 팬, 크리에이터의 팬.. 특별한 애정을 주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대상들이 멤버십에 가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지지하고 있는 비즈니스는 ‘우리’라는 키워드로 확장하고 성장할 디딤돌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렇기에 IP는 멤버십 유저를 기반으로 '우리'라는 공간, '우리'   있는 혜택, '우리'만의 권한 등을 세팅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다. 그래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서는 멤버십 비즈니스가 필수여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