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많아진 10년 차
회사와 본인을 일치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회사의 성장이 나의 성장인 양 동일시 여기는 이들도 있었고, 회사의 규모가 본인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마냥 어깨가 올라가 있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하는 사고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가 길러야 하는 건 '개인으로서의 역량'일 테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나의 진짜 무기가 되어줄 것이고.
'나'라는 자본을 기르자. 내가 가져야 할 진짜는 무엇인가?
올해 3-4월 즈음, 오픈을 앞두고 번아웃이 세게 왔다. 그제야 내가 선 곳은 어디인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
한계는 누구나 있다. 다만, 그 한계를 알아본 사람은 한계를 초과하는 현상으로 번아웃도 올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번아웃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결국 '지속 가능한 일하기'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도록 스스로를 재편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책을 보고, 이를 위한 나만의 방법을 정리해 봤다.
하나, 한계를 이해하기. 한계에 도달하기 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액션 플랜 세우기
세이프존 만들기. 무리해서 '한번 해볼게요'하기 전에, 이런 일정으로 조정할 수 있을까요" 같은 말을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 나를 보호하는 일에 좀 더 적극적이어도 된다. 내가 연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들 (p.67)
향상심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성과도, 팀의 성장도, 일 욕심도 모두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는 전제 위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내 삶의 속도를 알고 이를 지켜내는 일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p.81)
둘, 좋아하는 것을 지속하도록 만들어주는 마음의 동기 재점검하기 = 영점조절의 시간
내가 이 일을 왜 좋아했었는지,
당시 현재의 직업을 꿈꾸던 당시 세워뒀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재점검하기 (p.109)
나에 대해 되돌아보기. 나는 무엇을 잘하고 싶은 사람인가.
나는 일터에서 무엇을 위해 애쓰고 최선을 다해왔나 (p.200)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 안젤라 데이비스]
모두가 벽이라 믿고 있는 어떤 것. 그 벽을 눕힐 수 있다면, 그것은 열리지 않던 다른 세상으로 가는 다리가 될 수 있다! (생각의 기쁨 p.24)
나에게 벽이라 느껴지는 것이 무엇일까? 영어공부? 운전면허? 수영? 운동?
벽을 눕혔을 때, 그것은 또 다른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다리가 될 수 있다니! 이 어찌 멋진 말인가 모르겠다.
두려워만 하던 것들을 깨부수는 경험.
앞으로의 다리가 될, 당장 눕혀야 할 벽들을 찾아 나서는 주말을 보내야지.
얼마나 이 결정에 대한 고민을 했는가, 논리적으로 파고 들어가 봤는가
결정한 기획에 확신이 있다면 어떤 공격이든 주저함이 없게 된다.
좋은 책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가 있고, 그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참 기쁜 일이다. 회사에 그런 좋은 책 동료들이 생겼다.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을 이야기하면서 공감받을 수 있다는 것도 기쁘지만, 내 시선에서는 선택할 수 없던 책들을 추천받아 읽었을 때의 희열을 느끼고 있다. 저마다의 책장에 꽂혀 있던 책들을 슬쩍 꺼내온 기분이랄까? 이번주에도 마음 따뜻해지는 책 두 권과 함께 평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