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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달하는 정은 Aug 31. 2021

까다로운 아이에게 애착 문제가 생기는 이유와 해결책

기질과 애착의 관계


기질에 대한 이해는 아이를 키울 때(특히 까다로운 아이들) 도움이 되는데요, 오늘은 기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




기질은 사물, 사람, 상황에 반응하는 특징적인 패턴으로, 타고나는 것이라 바꿀 수 없답니다.

유전자에 새겨진 특성이지요. 얼굴 생김 같이요.


엄마와 아빠가 예민하지 않아도,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까다로운 기질일 수 있답니다.



까다로운 아이의 행동 패턴


▶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돌보기 힘들지요)

▶ 먹고 자는 것, 배변 활동 등의 기본적인 생체리듬이 불규칙적이에요.( 돌보기 힘들지요..)

▶ 새로운 것에는 접근을 잘 안 하려고 하고요.

▶ 환경이 바뀌면 적응을 잘 못해서, 여행 가서 재우기도 힘들어요.

▶ 울면 자지러지고 쉽게 달래 지지도 않아요.

▶ 조금만 불편하면 격렬하게 항의하며 울고요.

▶ 짜증을 잘 내요.

▶ 집중을 못 하고 쉽게 산만해져요        



몇 개나 해당되시나요?

많을수록 우리 아이는 까다로운 기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첫째가 거의 만점이네요 ㅜㅜ)



이 아이들은 육아 난이도가 최상에 속하지요.

2배의 체력이 필요해요.

그래서 우리 아이가 이 유형이고, 위의 항목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다면, 꼭 손을 빌리시기 바래요!


아이의 타고는 기질은 바뀌지 않거든요.

육아는 체력인데, 까다로운 아이는 한 명의 체력으로는 감당이 안 된답니다.       



         


그런데, 까다로운 아이의 특성을 보면 소아기 ADHD의 특성을 많이 가지지요?

산만함, 과행동성, 예민함 등.


까다로운 아이들의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양육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커서 "ADHD 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의 특성은 이해하되, 진단하고 병명 붙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저 내 아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잘 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제 막 돌, 두돌된 아이가 산만하다고 ADHD 아닌가? 하고 걱정하지 마시기 바래요!




까다로운 아이에게 애착 문제가 잘 일어나는 이유




까다로운 아이는 양육자의 체력을 고갈시켜요.


피곤하면 평소에 마음이 넓은 사람도 쉽게 화가 나요. 잔이 꽉 차있을 때 한 방울의 물만 떨어져도 넘치잖아요.


그와 같이 피곤이 넘친 상태에서는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가 양육자를 폭발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 이후에 몰려오는 죄책감과 후회... 악순환이 일어나지요.


아이의 요구를 혼자서 다 맞춰줄 수 없다 보니, 그냥 내버려 둘 때도 있고요, 체력 고갈로 아이에게 화를 낼 때도 있고요. 이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애착이 불안정하게 될 수 있지요.



이것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거예요.

우리 아이가 까다로운 건 그렇게 타고난 거지 일부러 까다롭게 구는 것이 아니고요, 양육자가 일관적으로 대하지 못한 건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양육을 엄마, 부모, 그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하기 때문에, 애착 문제가 생기면 엄마 탓, 부모 탓이 되고, 이에 부모님들은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질에 대한 이해는 바로 이 지점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요.

100일 내에 파악이 됩니다, 기질은요.


우리 아이가 까다로운 기질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육아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수 있고, 내 아이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에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로 양육하는 경우가 줄어둘 수 있어요.


일관적인 양육태도는 안정 애착의 기본 요소입니다.



까다로운 아이와 안정애착 맺기 위해 필요한 것





까다로운 아이는 진료실에 들어서면서부터 알아차릴 수 있어요. 들어오기도 전에 울거나 울 때의 데시벨이 다릅니다. ㅜㅜ 


첫아이가 까다롭다면 양육자가 매우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특히 엄마 아빠가 모두 순한 기질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뭘 잘못했나 안절부절못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이 아이는 손이 많이 가는 아이다, 혼자서 보기 힘드니 아빠가 많이 도와주시고 도움 주실 분을 꼭 찾으시라 이야기드려요. 그리고 진료 보러 오실 때마다 궁금하거나 불안한 부분들에 대한 설명을 해드리지요.


혼자 고민 마시고, 불안하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소아과에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인터넷은 불안함을 가중시킬 수 있거든요.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돌보며 너무 힘에 부친다면, 우리 아이 기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양육 전략을 짜는 게 필요합니다.



까다로운 아이는
처음부터 여러 손을 빌려,
양육자의 체력 고갈, 번아웃을
예방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관성 있는 태도로
아이를 대할 수 있고,
이것이 안정 애착의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혼자 불안해하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 아이 발달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실행하기도 쉽게 하고자 글을 쓰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asi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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