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달팽이구름 Jan 26. 2022

나의 작은 친구

놀이치료를 하며 : 안녕, 다음에 만나




아이가 인사는 하고 싶지만

쑥스러워 뒷머리를 차마 돌리지 못한다

안녕, 오늘은 뒤통수로 인사하는구나,

다음에 만나자     



일주일 후

아이는 옆으로 살짝 돌아서서 입을 삐쭉거린다

안녕, 옆얼굴로 인사하네,

다음에 만나자     



일주일 후

아이는 어색한 얼굴로 나를 본다

안녕, 이제 우리 얼굴 보고 인사하네,

다음에 만나자     



일주일 후

아이는 나를 보고 웅얼거리며 웃는다

안녕, 용기 에너지가 솟아났나 보다

이렇게 인사할 수 있었구나

다음에 만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