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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 Sep 21. 2019

#6 부단함의 의미

<시작의 기술> 게리 비숍

부단함은 계속 정진하게 만드는 동력


  그런 경험 있는가? 꼭 집중하려하면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신경 쓰이는 경우 말이다. 1주일 뒤 다가온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는데 왠지 책상 위가 더럽고 안 보이던 먼지까지 보인다. 내 시력이 이렇게 좋았던가. 내가 이렇게 더러운 환경에 살았던가. 그리고 날씨는 다시 못올 만큼 화려한지. 한눈 팔거리는 넘치고 넘쳤다. 


  성공은 부단하고 성실한 사람의 것이라는데.. 내가 그들과 다른 점은 딱 한가지다.  그들은 '계속' 했고 난멈췄다. '일시 정지'가 '정지'로 되어있다. 사실 동력을 멈추는 가장 큰 이유는 의심이다.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확실한 결과도 안 보이는 현실 속에 '의심'은 독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꾸준히 움직여야 한다.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한다. 지루함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 불편함을 이겨내야 한다.


  그렇다면 계속 나아가게 만드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p.158
실제로 당신이 경험하는 불편과 어려움의 정도가 클수록 이후에 느끼는 개인적 성취의 느낌도 더 커진다.


p.159
그게 바로 위대한 성취와 비범한 성공이 그토록 드문 이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불편한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은 원하는 것을 먼저 정하라고 한다. 그리고 꾸준히 목표를 의식하며 승리의 트로피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문한다. 노력 없는 기다림은 더 이상 서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인생에 깨달음을 얻고 지금의 삶을 돌파하고 싶다면 자기 계발서도 전문가 수준으로 읽어야 한다. 초보들은 텍스트에 쓰여진 행동 지식만을 습득한다. '원하는 것을 그려라, 자꾸 되뇌여라,' 등등 자기가 취하기 쉬운 행동들만 발췌한다. 우리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결정적 이유다. 기대만 하는 것. 


  왜 이런 단순한 실수를 반복할까? 쉬운 일만 찾으려하는 인간의 본성때문은 아닐까? 솔직히 기대만 하면 쉽다. 지니의 요술램프를 얻기까지 과정은 무시하고 내 앞에 지니가 앞에 있는 장면만 상상한다. 램프를 찾기 위해 수 많은 길을 통해 달려오고 파보고 고생했던 과정은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


  가끔씩은 기대와 목표는 둘째치고 죽도록 노력하고 내 것이라 싸우고, 앞에 있는 장애물을 돌파해야 한다. 올바른 방향을 갖고 말이다.


p.165
그러나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라고 말하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 속지는 마라.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다.
그런 말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바라게 만들어서 결국 인생의 희생자로 만든다.
때로는 그냥 원하는 것을 위해 죽도록 노력해야 하고, 내 것이라 주장하고, 돌진해야 한다.
말 그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당신이 만들어야 한다.


  조던 피터슨 교수는 그의 저서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당당히 요구하고 남들도 그런 것처럼 나에게도 그렇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라고 한다. 이 말은 텍스트 그대로가 아니라 생각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목표를 위해 꾸준함을 가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과 중첩된다. 

 

  성공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들은 많다. 시간, 인간관계, 오락 등 나를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 말이다. 그 기쁨들이 목표와 관계된 거라면 괜찮겠지만 우리의 부단함을 방해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는 계속 정진해야 한다.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성공은 마지막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p.166
당신이 온 힘을 다해 무언가를 1,000번을 시도해도 매번 무참히 실패하다가 1,001번째 성공할 수도 있다.

  

  우리가 부담함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어쩌면 가진 것이 오로지 꾸준할 수 있다는 것 하나이기 때문만인 아닐까. 좋은 기술과 환경이 있으면 목표에 도달하기가 훨씬 쉽겠지만 현실에 있는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만족시키며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럼에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단 하나는 '꾸준할 수 있는 의지'다. 


p.170
그(아널드 슈왈츠 제네거)가 걸어온 길을 보면 귀중한 사실 하나를 배울 수 있다.
때로는 부단함이 당신이 가진 '전부'라는 사실 말이다.


정리하며


  부단하다는 말을 들으면 두 가지가 생각난다. '삽질'과 '노력'. 꾸준함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삽질이고 반대면 성공의 공식이 된다. 


  사실 맞다. 성공한 사람들 중 대부분이 성실함을 무기로 하고 있다. 그런데 성실함은 완곡한 표현으로 우직한 삽질이라 한다. 창의력이 좋은 사람들은 성실 하나만을 무기로 가진 사람들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다. 꾸준하다고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면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살리에를 바라봤던 시선과 다를지 않을까. 이러한 시선은 성실한 자로 하여금 의심을 싹트게 하고 열등감이라는 열매를 맺는데 어느 정도 기여 한다.  


  내가 가진 장점 중 하나인 성실함에 대해 한탄하고 있었을 때가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브런치에서 성실함에 대해 검색하던 중 좋은 글이 있어 마음에 적잖은 위로가 되었다(브런치 만세, 작가님 감사!). 성실은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성격적 요소이고 직장인들이 소위 '일 잘한다'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다(출처 : 성공하면 좋은 거 아닌가요? https://brunch.co.kr/@mobiinside/1719)


  부단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로 에디슨의 명언을 인용한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이라는 말이다. 세월이 지나 요즘은 성공을 가름하는 것은 1%이며, 그 1%를 만드는 것은 99%라는 요즘 시대에 맞는 해석이 나왔다. 성공은 운이지만 그 운을 만드는 것은 수많은 꾸준함과 부단함, 노력이다.


  부단하다는 것은 삽질이 아니다. 삽질도 천 번 이상하면 달인이 된다. 포레스트 검프의 '초콜릿 상자'처럼 무엇이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계속 꺼내지 않으면 어느 것도 잡히지 않을 것이다.


3줄 요약


  - 부단함은 한 방향이다.

  -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고 해도 '꾸준함'은 모두 갖고 있다.

  - 불편하고 어려움이 클수록 성취도 크다.



> 다음 글 : 시작의 기술 7 -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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