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어쩌면 현실일지도 모른다

<웨스트월드 시즌1>

by 박철


미국 드라마 "West World"는 미래 가상현실 테마파크에서 인간들이 호스트라 불리우는 안드로이드 로봇을 대하며 벌어진 일을 그리고 있다. 테마 파크 초기 설계자 포드 박사는 새 시나리오 발표회에 참석하였다. 시나리오 담당자는 테마 파크를 찾는 손님들이 자극적인 상황을 즐긴다는 데이터에 착안하여 미국 서부 초창기 인디언 학살을 주제로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꼼꼼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에 모두 박수를 친다. 이제 최종 컨펌만 남은 상황.



포드박사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 승인을 거절한다.

%EB%8B%A4%EC%9A%B4%EB%A1%9C%EB%93%9C.jpeg?type=w1 <웨스트월드 시즌 1>


"여기 찾아오는 손님들은 자신을 찾으러 온다네. 근데 이건 자기 자신아닌가. 승인할 수 없네. 또 다른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가져오게"


사실 이 테마파크를 찾는 손님들은 '만들어진' 개체인 호스트에 관대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 현실에 억눌렸던 파괴 본능을 드러낸다. 포드 박사는 그런 점이 자기 자신과 다를바 없다며 또다른 자신을 찾기에 적합하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평한다. 그는 인간은 본질적으로 악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분명 사회에서 대부분 인간은 타인에 친절하고 피해를 끼치려하지 않는다(물론 그렇지 않은 범죄자들도 많다). 그렇다고 인간 본연의 모습은 선하다고 할 수 있을까? 창조가 아닌 인간이 만든 피조물 '호스트'가 자신과 동일한 인격체로 인정 가능할까? 신은 인간을 만들었다. 어쩌면 신은 그런 의미에서 인간에게 시련과 고통을 주는 건 아닐까?



호스트들은 생체에 문제가 생겨 품질팀으로 이관되었을때 그 상황을 '꿈'으로 인식되게 프로그래밍 된다. 우리가 꾸는 꿈. 어쩌면 실제 현실이 아닐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멈춰 있는 시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