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 곳을 향해 루트를 꺾었다.
많은 유럽 국가 중에 계속 눈에 들어온 나라는 포르투이었다.
요즘 티비, 유튜브에서 포르투가 인생여행지라고 소개하는 영상을 많이 접하기도 했고 보며 너무 낭만 있는 도시여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기가 막힌 선택을 해준 듯싶다. 우선 포르투가 가고 싶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지만 포르투만 가기 위해 거금을 써 유럽여행을 가기엔 너무 나도 많은 나라들이 많았었다. 이전에는 어머니는 로마를 가고 싶어 했고 나는 포르투가 가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로마-> 피렌체 또는 베네치아-> 바르셀로나->세비야-> 포르투-> 리스본을 계획했다. 참.. 돈도 들고 시간도 많이 쓰이는 계획이었다. 또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직항 비행기였다. 로마직항 비행기는 아시아나이다. 하지만 리스본에서 직항 비행기는 대한항공이다. 따로 편도로 구매하게 되면 이게.. 참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든다. 내가 조금 루트만 변경하면 아낄 수 있는 돈인데.. 생각하게 되어 조금 지그재그 움직이게 되면 체력도 문제지만 이동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리저리 생각하다 로마-> 베체치아-> 피렌체->세비야->바르셀로나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근데 계속 눈에 아른거리는 포르투.. 동루이스다리의 야경을 보며 포트와인 한잔은 포기가 안 되는 것이다.. 젊은 친구들이랑 가면 어떻게든 비행기표 아끼려 경유비행기를 고려해 보겠다만.. 나는 어머니랑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직항 비행기가 우선이었다.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계속 어머니한테 이것은 어때? 저것은 어때? 물어보던 보던 중 어머니는 나에게 네가 진짜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해라 라는 말을 듣고 난 결정을 내렸다. 포르투를 무조건 가기로!
블로그 유튜브를 찾아보고 포르투가 포함된 여행 패키지 상품을 찾아보니 보통 스페인, 포르투갈을 묶어서 다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고는 바로 바르셀로나->포르투 비행기를 알아보았는데.. 이런.. 포르투공항에는 인천 직항이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경유해서 갈까 잠깐생각해 봤는데 리스본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심지어 대한항공직항 가격이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정은 대한항공 취항지인 마드리드-> 리스본 비행기표를 1인 300만 원에 구매하였다. 갑자기 나온 마드리드. 축구 명문팀이 있는 도시로만 알고 있었지만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들었다. 근데 대한항공을 왕복으로 이용하기 위해 들어간 도시였다. 유럽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루트를 비교해 알아보니 비행기표 가격면에서나 루트 면에서나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나의 첫 유럽 여행 은 스페인, 포르투갈로 정해지게 되었다. 정확하게 루트는 마드리드in->세비야->바르셀로나->포르투->리스본out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유튜브 블로그에서 보면 빈대, 소매치기, 항공기 지연, 수화물분실 등 다양한 유럽 여행에 도사리는 무서운 후기들이 어머니와 나를 걱정되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만능 쿠팡에서 핸드폰고리, 자물쇠, 벌레퇴치제를 구매하였다. 심지어 위치추적기까지 구매하였다!
(지금 무사히 다녀와서 생각해 보니.. 위치추적기는 안 사도 될 것 같다..)
유럽여행을 걷고 걷고에 연속이니 최대한 짐을 15kg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최소한의 짐만 가지고가 자라는 목표롤 짐을 쌓다. 그리고 혹시나 수화물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비싼 옷 아끼는 옷은 가져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유럽여행을 가서 사진은 포기할 수 없기에 신발 2개를 챙기고.. 티셔츠와 반팔 니트를 넣기 시작했다. 어머니께서 위탁수화물 무게 넘지 않겠냐 걱정하듯 이야기하셨지만 다년간 여러 번의 동남아, 일본여행의 데이터로 절대 넘지 않는다 말했다.
(옷을 적게 가져가자는 말이 무색하게 충분히 옷을 챙겼다.)
우리의 여행기간은 6월 10일 - 6월 23일 한국도착으로 11박 13일 일정을 시작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출발당일이 되었다. 한편으로 걱정이 되었다. 대만, 일본 동남아 여행을 쉽게 쉽게 다녀오는 나였지만 유럽여행은 새로운 도전 같았다. 기차 타고 악명 높은 유럽저가항공 타고 움직이며 예상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까 걱정되기도 하였다. 오죽했으면 마드리드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여기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기내식 먹으며 와인 한잔 정말 즐거웠다. 인생 최대 비행시간 14시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알차게 경험해보고 싶어 사촌언니가 추천해 준 특별기내식을 신청해 보았다. 나는 해물식 어머니는 글루텐프리식을 신청하였다. 인천에서 나가는 대한항공을 타는 승객분들은 생선을 좋아한다면 꼭 한번쯤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완전 와인 안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신청한 글루텐프리식도 괜찮았지만 해물식이 더욱이 맛있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글루텐프리식은 간이 거의 없고 닭가슴살,생선류로 이루어져 있어 붓는 게 걱정되시는 분들 추천드리고 맛이 먼저다 싶으면 해물식 추천한다. 또 한 가지 더 일반기내식도 먹고 싶고 특별기내식도 경험해보고 싶다면 대한항공은 미리 내가 탈 노선의 기내식 메뉴를 볼 수 있다. 미리 검색해 보고 먹고 싶은 메뉴가 있는지 확인한 후 별로이면 특별기내식을 신청해 보는 것도 방법일 듯싶다. 저는 마드리드행 비행기는 식사가 2번 나오는 데 메뉴가 중식 가지덮밥, 파스타 이런 것이고 한식메뉴도 별로여서 바로 해물식 신청했고 돌아오는 비행기 인천행에는 그렇게 맛있다던 소문의 대한항공 비빔밥이 실리는 노선이어서 일반식을 선택했다. 고민이 된다면 이렇게 선택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기내식을 먹으며 엄마는 맥주 세 캔을 마셨다. 마지막 한 캔 요청해 달라고 할 때는 내 눈이 땡그래지며 '더 마시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 기내에서 소소한 행복은 내장 스크린으로 '선재 업고 튀어'를 보면서 기내식 먹으며 와인마신게 재미있으면서 행복한 기억이었다. 난 이런 게 왜 이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유튜브나 블로그 글에 술 마시고 잔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나도 술 마시고 자야지 했는데 딱히 술 때문에 잤다기 보단 심심해서 할 것 없어서 잤다. 이번 비행에는 길고 해서 동생에게 노이즈캔슬링 헤드셋을 빌려 가지고 갔는데 너무 좋았다. 동생한테 가격을 물어보니 사지 않고 빌려 쓰기로 결정했다. 그래도 걱정과 함께 즐겁게 기내식 먹으며 마드리드로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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