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모임에서 나왔던 음식 얘기
특히 엄마의 음식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위기의 청소년들을 늘 만나고 계시는 한 선생님의 얘기에 생각이 깊어졌다.
어떤 아이가
"우리 집 ...년은 자기가 바쁘다고 밥도 안 해줘요!"
라고 상담 중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그 얘기를 들으며 우리 인간에게 음식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정성껏 차려낸 음식을 먹는 우리는 때로는 그 음식을 먹으며 그냥 끼니를 때우는 것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 음식을 먹으며 때론 사랑과 관심과 존중받음을 느낄 수가 있다. 그렇다. 나도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의 밥을 제대로 준비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주일 식사를 위해 급하게 준비해둔 반찬들에 아이들은 손을 잘 대지 않았다. 아이들은 갓 지은 따뜻한 밥과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아들이 방황하며 밖을 배회하기 시작했을 때 난 본능적으로 아이가 돌아올 때 마다 바쁘다는 핑계를 접고 시간을 내어 정성껏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곤 했었다. 그 따뜻한 밥 한끼에 아이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는 듯 했다. 그 후로 나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하루 한 끼는 꼭 바로 지은 따뜻한 밥과 음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과 함께할 식사시간의 소중함을 느끼며 나의 진심을 담아보려 하고 있다.
우리에게 따뜻한 밥 한끼의 의미는 그렇게 사랑과 관심과 서로에 대한 진심의 표현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인스턴트와 외식, 배달음식이 넘쳐나는 바삐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껏 진심을 담아 준비하는 한끼의 식사의 의미를 우리 모두가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