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FriendlyAnnie
Oct 15. 2023
현재 스몰브랜드 모임 공저팀에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요철 작가님이 이끌어 주시는 공저팀에서 개별적으로 자기 브랜드에 관해 질문해 주신 것들에 답을 해보면서 '나'라는 브랜드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신애 대표님을 위한 사전 질문지>
1. ‘프랜들리 애니’란 개인 브랜드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책 읽기를 통해서 친구들이랑 소통하고 서로 공감하고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닉네임.
아들의 방황 이후에 아들을 비롯한 마음의 상처가 있는 친구들에게 친근하고 친절한 한 마디를 전할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는 결심.
아들의 방황으로 상담사가 되어볼까 하는 생각에 심리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상품화되는 심리상담계에 회의가 느껴지던 시점에 오자와 마끼코의 책들을 읽고 심리가 상품화되는 이 시대에 이웃에게 그리고 바로 옆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말 한마디로 그랬군요~라고 공감해주고 서로 이해해 준다면 궂이 심리상담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위로가 되고 마음이 치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에 이 닉네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미니멀리즘 러닝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정보와 자료들, 그리고 수많은 학습 방법과 도구들이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에 10년간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사용해보고 처음엔 디지털 도구들에 흥미를 느끼던 아이들이 수동적 기계적으로 학습을 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디지털 도구들의 사용을 최소화 하고 아이들이 책과 공책만으로 능동적으로 읽고 자신의 머리에서 오감에서 나온 생각과 느낌들을 능동적으로 표현하도록 이끌어주고 싶었습니다. 진짜 생각을 능동적으로 하고 배울 수 있는 방법들을 책과 공책으로 실험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2. 아들의 방황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 과정을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는요?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 남편과의 갈등이 심했습니다. 안 좋은 집안 공기와 엄마의 부재는 아들이 친구들에게 집착을 하고 밖으로 나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아들의 방황을 계기로 남편이 변화하였고 저도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단 하나의 생각으로 남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방황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저처럼 힘든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기록으로 남겨 함께 힘을 내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들이 방황하는 기간 동안 일기 형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아이들이 방황하는 순간들도 긴 인생을 두고 보면 과정일 뿐이고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과 나누고 싶었고 어느날 갑자기 아들의 방황이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정관념이 가득하고 오만한 엄마 아빠가 생각의 전환을 하고 좀 더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아들의 방황이 도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의 방황 이후 생각의 대전환이 일어났고 아이들이 방황을 해도 부모가 일상을 잘 유지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런 삶을 살아간다면 아이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죠.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보면서 나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살아가던 삶을 좀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될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3. 아이들이 ‘건강’하다는 건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 걸까요?
건강하다는것은 신체적으로도 적용이 되지만
요즘은 정신적인 건강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체와 정신은 연결이 되어 있어서 어느 한 쪽의 건강을 잃게되면 두가지 측면에서 건강의 균형이 깨어지게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정신적으로 아이들이 많이 아픈 시대인것 같습니다. 어른들도 물론이구요. 아이들이 자기를 표현하는 것이 두려워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경우도 있고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서 끊임없이 중얼거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한 상태에 있다는 건 어쩌면
두려움 없이 편안하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알고
자신이 원하는 걸 표현하고 선택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4.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나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제 인생 모토가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말자.
뭐든지 끝까지 하자.
정도 였는데 그저 진실하고 성실하게만 살면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의 모토였구요.
제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서 거기에 뭔가가 빠져있다는걸 깨달았지요. 바로 나자신에 대해 내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내 삶이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진짜 감정이 무엇인가?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의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내인생의 주체로 살아가고 있는가?
등등의 질문을 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러한 질문들을 시작하면서
나를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해야하는것 같습니다.
5. 원장님들과의 모임은 어떤 이유로 시작하셨고 지금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제가 저희 학원 운영을 위해 밴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원을 위해서 운영하는 밴드인데 어느날부터 원서를 가르치고 싶은 선생님들과 교육계의 관계자분들이 계속 유입이 되는거예요.
밴드에는 저의 수업 방식과 장면들이 업로드 되어 있는데 그걸 보시고 질문을 하고 배우러 오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그리고 모 프렌차이즈 대표님이 저의 열렬한 팬이 되기도 했구요. 우연히 그 프렌차이즈 온라인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면서 그 프렌차이즈를 이용하는 원장님들 중심으로 모임이 결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서 수업에 대한 토의를 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 시작했어요. 원서 수업은 정말 원서수업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없이는 이어가기 힘들어요. 빠른 영어학습 비법이 아니라 언어를 체득하고 진짜 배움을 할 수 있고 또한 뇌의 변화까지도 가져오는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죠. 그래서 빠른 해결책을 원하는 원장님들은 눈앞에 보이는 빨라보이는 방식- 예를 들어 단어암기나 테스트 스킬을 가르치는 그러한 방식-으로 다시 돌아서지요. 현재로는 진짜 원서읽기에 믿음이 있는 원장님들만 함께하고 계셔요.
6. 달리기를 하시는 이유는 무엇이고 가장 큰 유익은 또 어떤 것인가요?
달리기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목디스크와 고혈압으로 인한 심한 두통에 시달렸었는데 달린 후로 그 두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고 마라톤을 하면서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목표한 거리를 뛰어내는 것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끝까지 해냈다는 성취감과 내가 어떤일이든 마음먹은것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줍니다.
7. 대표님이 파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어떤 ‘가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가치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앞어 말씀드린 것처럼 요즘은 아이들은 가정, 교육,사회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기본적으로 협력하고 함께하면서 느끼는 행복보다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을 어릴때부터 받으며 자라고 기본적으로 객관식 문제의 답을 맞추어야 하는 입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교육에서 아이들은 자유로운 토의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걸 두려워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정해진 답이 아니면 거부당하는 환경에 살다보니 아이들은 대답을 하기를 두려워하죠. 그러다보면 목소리를 잃어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른들 앞에서는 모기소리만하게 얘기하는 아이들도 꽤 됩니다. 저희 학원에도 그런 친구들이 좀 있는데요. 저희학원을 다닌지 2~3년이 지나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저희 학원에서는 이런 가치를 추구합니다.
아이들이 목소리를 낼수 있고
하루의 긴장된 생활을 하는 가운데
우리 학원에 오면 두려움 없이 목소리를 내고 자기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면서 진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아이들로 성장하도록 말이죠.
제 닉네임의 목적도 이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일상중 마음 편히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진짜 배움을 할 수 있는 학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아이들은 마음이 편해야 잘 배울 수 있거든요.
아이들이 학원에 들어오고 나갈 때
저는 아이들을 환대해주고 큰 소리로 일상을 물어주고 헤어지며 좋은하루 보내라는 얘기로 아이들을 직접 문까지 배웅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사업가의 마인드와 교육자의 마인드는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제가 사업가 마인드를 배워가는 중이라서 확실하게 답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며칠 전 에피소드를 예로 들어볼 수 있겠네요.
한 부모님이 다른 친구가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다른 친구의 수업시간을 옮겨달라고 컴플레인을 했어요. 그 방해가 되는 친구는 아직 어린 친구이고 학원에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친구가 적응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하면서 기다려주고 도와주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컴플레인을 한 어머니는 자기 아이가 손해보는 상황을 참을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길게 보면 아이들은 성장하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때로는 배려를 하고 때로는 배려하면서 사회에 적응해 나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께 방해가 되는 친구 수업시간을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그 어머님의 자녀가 시간 변경이 가능한지 여쭈었습니다.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어머님의 자녀가 학원을 그만 두더라도 모든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배우고 함께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이렇게 모든 아이들에게 어떤 방법과 어떤 결정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것이 교육자의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물론 학원 운영이 원활히 되어야 제가 원하는 교육도 진행이 가능하니 사업가의 마인드도 필수적으로 제가 갖추어야 한다 생각하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저의 이런 가치와 교육 방식을 선생님들께 잘 교육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저는 학원운영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준비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습니다.
9. 액션 리더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액션리더란 읽은 것을 삶에 적용해 나가는 독자를 말하는데요. 저도 액션 리더가 되려고 노력 줏입니다. 독서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현재 상황에 읽은 것을 잘 적용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책을 읽으면 저의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적용해서 실험해보고 독서책을 읽으면 책에서 배운 방식을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변형해서 적용해 보는것이죠.
10. 완판을 경험한 노트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추구하고 있는 미니멀리즘 러닝을 실천하기 위해서 노트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가고 있었는데요 인스타와 프렌차이즈 단톡방에서 많이 신청해주셔서 제가 쓸 200권 외에는 모두 판매가 되었습니다. 처음하는 제품 판매경험이었죠. 현재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키고 있습니다. 책으로 할 수 있는 활동에 도움이 되는 페이지를 구성하려고 계속 기록 수정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두번째 공책 버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11.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기 시작한 이후부터 발전을 경험했다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워낙이 느린 사람이고 아직까지도
빠르고 영리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타고난 기질은 잘 바뀌기 힘드니까요~^^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그래도 느리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그 변화들을 적용해가며 나의 실력과 그릇과 깊이를 키워가면 사람들이 나를 찾을 수도 있다는것을 경험한 후엔 내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함께하는것이 조금씩 덜 힘들어지고 협력을 하기도 훨씬 쉬워졌어요.
12.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엄마들이 먼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대부분 부모와의 관계에서부터 안정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는걸 오랜 시간 관찰해왔습니다. 부모도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자신이 힘든 이유가 있어요. 오랜시간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만나오고 학교밖 청소년 연구소에서 부모와 청년들을 만나오면서 아이들이 힘든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는 동안 부모들이 스스로의 아픔을 알고 변화하면 아이들도 그 어려움이 고착화되고 장기화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그런 경험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