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도 더 나아지지 않는 삶, 예전 같지 않은 몸과 마음,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나 자신의 무능함 등등이 내 머리와 마음을 휘저어 놓는다.
죽을때까지 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다 쓰고 가리라 다짐했었다. 살아있음을 느끼면서 살기를 간절히 소망해왔다. 그런데 요즘...가끔씩은 좀 편하게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자신이 없어진다. 최근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다. 건강하기만 하면 어떤 상황도 다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운동도 열심히 해왔다.
그렇게 늘 희망의 끝을 잡고 힘차게 살아왔는데 몸이 안 좋으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뭐든지 할 수 없을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나는 또 나 자신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외적 내적 상황을 맞이했다.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기로 다시 결심을 해본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운동을 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스스로를 나무라고 싶지 않다. 일을 하다 쓰러지면 끝이니까 건강을 유지하면서 이 상황을 해결해 가기로 마음을 먹어본다.
트레일 러닝이 이번 나의 도전 과제이다.지금으로서는 체력도 시간도 부족하지만차츰 만들어 가겠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겠다.그렇게 새로운 도전으로 살아있음을 느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