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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iendlyAnnie Feb 26. 2024

네번째 하프 마라톤

몸은 정직하다

직업의 특성상 신학기가 시작되는 2월, 3월은 많이 바쁘다. 바쁜 스케줄과 피로도로 인해 평일에 혼자 달리는 횟수와 거리가 줄어들어 길게 달리는게 유난히 힘들어 지는 시기이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짧게 달리는게 전부였기에 하프 마라톤을 신청해 놓고서는 부담이 컸다.

그래도 주말 런핏 수업엔 꼬박꼬박 참여했다.

컨디션에 맞추어 느리게 달리는 그룹을 선택해서 훈련에 임했다. 지난 번 하프 준비를 할때보다 강도가 훨씬 낮게 운동을 했고 역시 훈련의 강도에 따른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지난 하프 기록은 2시간 13분.

이번 수원 국제 하프마라톤 기록은 2시간 21분.

역시 몸은 정직했다.


컨디션이나 훈련 정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이젠 익숙하다. 그래도 달리기를 시작한 첫해에 참가한 하프 기록이 2시간 53분 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꾸준히 5년간 달린 성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기록이 좋은 러너들에 비해서는 보잘것 없는 기록이지만 나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신체 능력이 올라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되기에 극적인 기록 단축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달린다면 앞으로도 기록은 조금씩 좋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도 해본다.

올해도 10키로 대회 2회, 하프 2회, 풀 1회를 달릴 계획이다. 10키로를 한 시간 이내에, 하프를 2시간 10분에, 풀을 4시간 40분에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려한다.


그 목표를 위해 매일 달리는 대신 주 3회 10키로, 월 2회 20키로 달리는 계획을 실천할 생각이다.


올해 목표를 달성해 낼 수 있을지 겁이 나기도 기대가 되기도 한다. 5년차 러너!아직도 런린이 수준이지만 나만의 속도로 조금씩 나아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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