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부터 함께 달리기 위해 피트니스노리라는 크루의 무료 및 유료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12월엔 여러 이유로 신청을 해놓고 단 한 번도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1월부터는 결석없이 참여하기로 결심하고 3주 연속 출석했다. 앞으로 토요일 오전 7시는 이변이 없는 한 결석 없이 쭈욱 참석할 계획이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토요런핏 클래스는 고강도 운동으로 달릴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것을 목표로 한다. 여러 종류의 보강운동으로 근력과 심폐기능을 올리고 달리기도 페이스와 스피드를 점진적으로 올릴 수 있는 훈련들을 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는 조원들을 끝까지 따라 달리지 못하기도 하지만 혼자 달릴 때 보다는 견디는 힘이 더 생기는 듯 하다.
올해 나의 달리기 목표는 10키로를 1시간 이내에, 하프를 2시간 10분 이내, 풀코스를 4시간 40분에 달려내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트레일 러닝에 도전해 보는 것 또한 목표 리스트에 더해본다.
왜 달리냐고 누가 내게 물어본다면 할 말이 많지만 딱 한 가지 내가 달리는 이유는 쉽지 않은 삶 속에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키우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 답하고 싶다.
사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지니 모든 일이 두렵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고민거리가 많아 머리 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힘들땐 몸도 더 힘들게 느껴진다. 그럴때 마다 숨이 차오르게 달리면 복잡한 머리 속도 감정도 정리가 되고 땀을 흠뻑 흘리고 가쁜 호흡이 진정되면서 온몸의 혈액이 도는게 느껴진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생기는 경험을 하게된다.
달리기는 내게 에너지를 주고, 쉽지 않은 삶의 여정 중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함께 달리는 토요일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강도 높은 운동으로 두렵지만 내게 몰입과 재미의 경험을 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