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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iendlyAnnie Dec 25. 2023

함께 달리기로 했다

혼자 달리기의 한계

달리기 5년차가 되는 올해는

달리기가 유난히 힘들었던 기억이 남았다.

달리기 능력이 더이상 향상되지 않고

달릴 때마다 더 힘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달린 후의 개운함과 기쁨이라는 보상이

이전만큼 크게 와닿지 않았다.

게다가 달린 후의 기쁨보다

달리러 나가기 싫은 마음이

작은 악마처럼 꾸물꾸물 

시도 때도 없이 올라오는게 아닌가!


그래서 결심했다!

함께 달리기로.


사실, 동네에 아주 오래된 달리기 동호회가 있다.

작년 JTBC 마라톤 참가할 때

남편 인친이신 동호회 분 덕분에

함께 차량을 얻어 타고 가기도 해서

동호회 가입도 고려해 보았었다.

그런데 동호회 멤버 분들은

이미 서로 오랜기간 쌓인 친분이 있어

관계가 끈끈해 보였다.

우리가 새로운 멤버로 들어간다면

함께 어우러 지기가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광교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러닝 크루를 알게 되었다.


러닝 크루가 동호회와 다른 점은

연령대가 다양하고

친목 중심의 모임 보다는

달리기라는 목적 중심으로

모임이 운영된다는 점이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유료 클래스도 운영이 되고

좀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새로 모임에 참가하는 우리에게

관계 맺음에 부담이 적고

필요한 프로그램 이용이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무료 새벽러닝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그리고 이어서 운동습관 챌린지 프로그램을

참여해 보았다.

무료 프로그램들이지만

알차게 운영이 되었고 유료 클래스까지

신청을 해서 토요일 마다 아침 7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10월부터 참여하게 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혼자 달릴때와는 달리 한계를 뛰어 넘는 훈련들을 하게되었고 올해의 마지막 하프마라톤 도전에서는

좀 더 힘들지 않게 기록을 내기도 했다.



혼자 달린 5년동안 할 수 없었던 것을

체계적인 훈련과 함께하는 즐거움 덕분에

해낼 수 있었고 내년 달리기에 목표도 생겼다.


내 맘대로 내 페이스에 맞춰서 편안하게 달리는

것은 나름대로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동기를 잃어가게 되었다. 함께 달리고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신체 능력과 건강에도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과 새로 설정된 목표를 통해

2024년은 좀 더 재밌게 달릴 수 있을것 같다.


앞으로 10년 이상 재밌게 계속 달릴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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