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도 달리기도 자꾸만 힘이 들어간다
힘을 빼고 리듬 맞춰!
무릎 들고 리듬 맞춰!
힘을 빼고 리듬 맞춰!
무릎 들고 리듬 맞춰!
혼자 달리던 5년 동안 달리기가 힘들때 마다 난 이 구호를 외치며 달렸다.
더욱 삶이 힘들 때면
해야한다 보다는
할 수 있다!!
할 것이다!!
를 외치며 달리기도 했다.
달리면서 구호를 외치는 건 지속해서 달리기에 꽤 도움이 된다.
힘을 빼고 리듬 맞춰!!
를 계속 되뇌이며 몸에 불필요한 긴장과 힘은 빼고 최대한 내 몸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런 리듬을 타본다.
혼자 달리는 5년 동안은 기록이나 속도 같은 걸 생각해보지 않고 오롯이 내 몸의 상태에 따라 자연스럽게 달렸던 것 같다.
요즘은 함께 달리게 되어 좀 더 재밌게 달리고 있긴 하지만 가끔은 온전히 내 몸 상태에 집중하며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호흡과 발을 맞춰 훈련을 하다보면 기량이 좋아진다. 그리고 더 잘 달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러다보면 달리는 양이 많아지고 강도도 높아진다. 나의 능력치를 넘어서는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삶도 달리기에도
자꾸만 지나친 힘이 들어간다.
오늘은 오랫만에
힘을 빼고 리듬 맞춰!
를 외치며 천천히 달려봤다.
최근에 자꾸만 다리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고 잘 뭉치고 등도 위도 아파서 당분간 천천히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레 리듬을 맞춰 길게 달려볼 생각이다.
삶도 마찬가지로
조급하게 몰아치지 말고
천천히 긴 호흡으로
지치지 말고 나아가 보자.
힘을 빼고 리듬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