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랄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그들을 지지해준다. 우리 세대부터도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좀 더 유리한 위치에서 사회에 나아가기를 바래왔고 그러한 마음이 입시제도와 맞물려 과도한 입시경쟁과 사교육의 열풍의 결과를 낳고 있기도 하다.
입시위주의 학교공부에 지친 아이들은 한창 자신에 대해서 탐구하고 많은 생각을 해보아야 하는 사춘기 시절에 자신을 돌아보고 알아갈 기회를 가지지 못하고 입시 위주의 공부를 하는 물결에 휩쓸려 가고 있다. 학교에서 학과 성적이 우월하지 않은 아이들은 성적이 곧 삶에서의 자신의 위치가 되어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입을 다물게 된다. 많은 아이들이 학과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는 경험을 하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도 잃어간다.
강화도에 위치한 꿈틀리 인생학교의 이사장인 오연호님은 사춘기에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잃고 생각을 잃어가는 청소년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덴마크를 23번이나 다녀와 그곳의 에프터스꼴레를 모델로한 인생학교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덴마크의 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에게
좋은 학교란 어떤 학교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고
그 교장선생님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는 모든 문제가 우리의 교실 안에 그대로 있는 그런 학교가 좋은 학교다.
이 좋은 학교에 대한 교장선생님의 생각은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학교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른 주는 생각이 아닐까 한다.
현재 대한민국의 학교는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앞도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달려가는 우리 모두는 조급한 마음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덮고 무마시키려는 노력만을 하고 있진 않은가? 우리를 한 번 돌아봐야 할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이들이 문제를 직면하고 스스로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어른들이 개입하여 빼앗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좀 더 빨리, 좀 더 안전하게 사회에 진출하여 성공을 이루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생각하는 안전장치를 자꾸만 마련해 주지만 그것이 과연 아이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능력을 지닐 수 있게해 주는 방법인지 고민해 봐야겠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강렬한 외침으로 아이들의 삶의 주도권을 아이들에게 내어주게 되었다. 조금은 불안하고 엎어지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지만 온전히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라기에 엎어지고 돌아가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믿고 바라봐 주기로 결심해 본다. 세상의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엎어지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더라도 엎어진 아이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줄 용기를 가져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