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아가다보면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와야 그 다음 단계로 성장이 가능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때론 껍질이 우리를 보호해 주기도 한다.
나는 운동을 하면서 식단을 조절한다. 아침에 주로 고구마와 계란을 먹는데 두 음식 모두 껍질이 있다는게 공통점이다. 매일 조리하기 귀찮아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조리하여 며칠씩 먹기도 한다. 그런데 고구마도 감자도 껍질만 벗기지 않으면 상하지 않고 꽤 오랜기간을 먹을 수 있다. 아니 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껍질이 있는 고구마와 계란이 상한걸 본 적이 없어서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 자기 껍질을 벗기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상하지 않고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니 우리는 두 가지 껍질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하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깨뜨리고 다음 단계로나아가야 하는 외부적인 껍질, 우리의 한계라는 껍질 이다. 우리는 사회적인 관념이나 어릴때부터 주변 사람들이나 환경에 의해 형성된 고정관념의 틀 속에 갇혀 더 넓은 다른 세계로 발을 내딛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안정적인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틀 속에 머무르며 안전을 보장 받으려 한다. 그 틀속에 머무르기를 선택할수록 우리는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과연 내가 선택하는 이 길이 옳은 것인지 이렇게 살다 인생을 마감하면 죽는 날 후회를 하게되진 않을지 의문이 생기지만 그 틀을 깨고 나올 용기를 내기가 점점 힘들어 진다.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우리가 다른 길을 가려고 할 때마다 우리에게 그 다른 길로 가지 말라고 우리를 망설이게 한다. 하지만 그 틀을 깨지 않는 이상 우리의 삶은 더 나은 변화할 수 없고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 안전한 길은 더 이상 우리에게 아무런 보상을 해주지 못한다. 그 껍질을 깨고 나올지 껍질 속에 머무르며 그저그런 인생을 살게 될지의 선택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다른 하나의 껍질은 우리가 외부적인 요인들에 의해 흔들리고 부서지고 상하는 것을 막고 보호해주는 우리 내면의 껍질, 우리 마음의 보호막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갈수록 많은 정보들과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우리를 조정하는 미디어의 홍수가 우리를 생각을 지배한다. 그 속에서 우리 대부분은 갈 길을 잃기도 한다. 그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굳게 서지 않으면 우리자신을 지킬 수 없게될 것이다. 진짜 우리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잃고 표류하다 갈 길을 잃고 상처받은 영혼이 되기 쉽다. 우리가 상처받은 영혼으로 머물며 후회로 얼룩진 인생을 살지 않으려면 우리는 철저히 공부하고 자신을 단련하여 진짜 자신의 생각을 찾아가야 한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자신만의 껍질을 만들어 가려면 우리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추구해야하는 가치를 만들어 가야 한다. 가치를 추구하는 삶은 그 어떤 풍파가 와도 그 어떤 사건이 나를 흔들어 놓아도 굳건히 설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준다. 우리는 이 두번째 껍질을 무엇보다도 단단히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