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쓰레기를 왜 그냥 버리는걸까?

쓰레기와 함께 자라는 생명들

by FriendlyAnnie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전 7시~9시 쓰레기 줍기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에서도 유해 물질과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양이 엄청나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쓰레기를 그냥 길에다 버리는걸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길에다 버리지 않고 환경을 좀 더 깨끗하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염을 줄일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난 달에 이어서 두번 째 참여한 오늘 쓰레기 줍기는 원래 중3 제자들과 함께할 계획이었으나 비가 오는 상황이라 혼자 하게 되었다. 선뜻 함께하겠다고 의견을 내어준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대견하고 고마웠다. 다음 달에는 꼭 함께할 수 있길 바래 본다.


오늘 쓰레기를 줍는 동안 눈에 들어온 광경이 있다. 봄을 맞이해 조경 작업이 한창이라 동네에 꽃밭이 꾸며졌는데 우리 인간이 보기에 좋으려고 조성하는 꽃밭을 일구면서 쓰레기가 가득한 흙을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도 않은채 꽃을 심어놓은 것이다. 꽃들이 쓰레기 흙더미 속에서 자라고 있는 광경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게다가 꽃을 심고 꽃의 포장 용기가 그대로 꽃 옆에 버려진 것이 아닌가? 우리가 보기 좋으려고 심어 놓은 꽃들은 그 생명 자체가 존중받지 못하고 그냥 인간을 위한 장식에 불과한 것이 되어버렸다.


한 번만 다시 생각을 고쳐 먹어도 이런 광경은 펼쳐지지 않을거란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 인간의 게으름과 편리 위주의 생활은 결국 그 피해가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걸 우린 알면서도 순간의 편안함에 그 사실에 눈을 감아버린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인류와 그 다음 세대를 지속 가능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자각하며 살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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