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여섯 번째 글감
언젠가 썼듯이, '덕'을 쌓으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농담삼아 스스로를 소개할 때가 있습니다.
바야흐로 덕후의 시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매일 새로운 컨텐츠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무언가의 덕후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어느 것을 파고들어야 할 지 몰라 곤란할 정도입니다.
그게 무엇을 향하고 있든,
'덕질'은 일상을 이어나갈 이유나 반짝이는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요즘 '덕질'하고 있는 혹은 했었던 무언가를 서로 권해 보는 글을 써 봅시다.
오랜 시간을 들여 섭렵할 정도로 거창할 필요는 없고,
잠깐이라도 몰입이 되었던 정도여도 '덕질'이라 부르기에는 충분합니다.
어떤 영화나 만화, 노래, 드라마, 책과 같은 컨텐츠나 캐릭터 혹은 인물은 물론,
넓게는 스포츠 종목이나 술과 같은 특정 분야를 막론합니다.
덕후의 입장에서 쓰는 일종의 비평이 되어도 재미있겠군요.
옛말에 '덕(德)'을 쌓는 일은 서로 권해야 한다는 뜻의
'덕업상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덕질'은 서로 권해야 한다는 뜻으로 써도 충분히 의미가 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덕'을 권해봅시다.
박브이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