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는 진짜 이유
내 주변 사람들 중에는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이 있었다.
처음에는 무서웠고 그만큼 단단한 사람이어서 자기주장을 한다고 생각했다.
뇌과학적으로 보면, 분노는 두려움의 한 표현 양식이라고 한다. 두려움을 느낄 때, 그리고 이것이 해결되지 않을 때 사람은 좌절감, 불안감을 느끼며 공격적으로 행동을 하게 되고 분노로 표출이 된다. 결국 공격적이고 분노가 많은 사람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내 무의식 속 있는 두려움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이다.
이것을 알고나서부터는 화내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기 시작했다.
무엇이 저 사람의 두려움인가? 무엇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두려움을 갖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속으로 던져본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분노하는 감정에 동화되어 같이 기분이 안 좋아졌다가도, 나중에는 저렇게 화를 내는 사람이 측은해진다. 저 사람은 분명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인지하지도 못하고 자신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있다.
두려움은 어떻게 다스리는지에 따라 삶이 편안하거나 힘들어지는 것 같다.
특히 나 같은 감각이 예민한 사람(HSP)은 더욱 그랬다. 나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나를 지키기 위해 한껏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욱하고 화를 낸다.
화를 내고 나서는 내가 왜 화를 냈을까 자책한다. 하지만 이것이 나에게 좋지 않은 것임을 알았고,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
간단하다. 나의 두려움을 마주하면 된다. 내가 화가 날 때 알아차리면 된다.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를 먼저 알아차리고, 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그것이 왜 화가 나는 것인지 생각해 보면 된다.
하지만 나도 그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를 내 고난 후 이런 과정을 갖지 않는다. 괴롭기도 할뿐더러 해야 한다는 인식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나의 삶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 왔고, 그 방법들을 하나씩 찾아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답은 내 마음상태이다.
환경도, 사람도, 돈도, 물질도 나의 행복을 결정할 수 없다.
나의 행복은 나의 마음이 결정짓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나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나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고, 하루에도 몇십 번 바뀌는 나의 마음상태를 알아챌 줄 안다면, 그것을 토대로 나의 하루에 대해서 피드백할 수 있게 된다.
나를 힘들게 한 것은 개선하고, 나를 행복하게 한 것은 더 자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 이상 증오가 아닌 편안함과 여유를 느끼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나에 대해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