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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담그며 오른 물가에 한숨만

2022.06.24

한 달 전에 보리를 삶아 넣고 국물도 넉넉히 잡아 열무 얼갈이김치를 담갔는데 여기저기 주고 우리도 열심히 먹었더니 어느새 바닥이 보여 한번 더 담갔다. 이번엔 아주 여린 열무로 담갔다. 밀가루풀을 쑤고 빨간 고추도 6개나 갈아 넣었다. 다른 재료는 없이 쪽파만 조금 넣어 열무 맛이 많이 나는 김치다.


장을 보면서 물가가 엄청나게 치솟았단 생각이 들었다. 젓갈이며 새우젓 고춧가루 등 비싼 식재료가 집에 있었음에도 열무 4kg, 실파 반단, 양파 서너 개, 고추와 생강을 샀는데 거의 5만 원에 육박했다. 3만 원이면 될 줄 알았다. 이것도 재래시장에서 조금씩 사서 가능한 금액이다. 만약 마트에서 샀다면 이 보다 30%쯤 더 들었을 것이고 젓갈이며 고춧가루까지 사야 했다면 열무김치 4kg 담는데 10만 원이 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정말 담근 김치를 사 먹는 게 훨씬 저렴할 것이다.

 

이 뿐 아니다. 대출 이자도 기가 막히게 올라 정말 이 정부가 뭘 하고 있는지 묻고 싶을 지경이다. 없는 사람은 굶어 죽기 딱 좋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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