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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강낭콩 넣어 밥 지으면 정말 맛있어요

2022.06.29

콩을 넣은 밥은 고소하고 맛있다. 남편은 가릴 정도는 아니지만 어렸을 땐 콩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콩자반이나 서리태를 넣은 밥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다른 콩은 좋아하는 편이다. 혜민 씨는 가리는 음식이 거의 없는데 유독 콩국수는 먹지 못한다. 우리 식구의 콩 취향이다.


호랑이 강낭콩 8kg를 샀다. 내가 산 곳은 4kg에 2만 5천 원, 옆의 다른 청과상은 3만 원, 인기 온라인 숍에선 4만 원에 육박한다. 더 좋은 식재료를 사겠다고 온라인 구매를 하는 게 옳은가 잠시 생각해 봤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농가와 직거래가 아니라면 온라인 구매에 대해 신중해지자고 마음먹었다. 콩도 마찬가지다. 작년에 동네 청과상에서 4kg를 사서 냉동고에 두고 최근까지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굳이 쓰레기 발생이 높은 온라인에서 구매를 해야 할까? 가격도 높은데. 그래서 작년처럼 동네 청과상에서 샀고 남편과 둘이 앉아 콩깍지를 깠다. 8kg의 콩의 깍지를 까면 대략 5kg쯤 나온다. 작은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었다. 좀 많은가 싶은데 작년에 아껴 먹은 것을 생각해 조금 넉넉히 샀다.


냉동실에 넣을 땐 콩을 씻지 않고 넣는다. 밥하기 전에 꺼내 물에 한 번 헹구고 바로 쌀 위에 얹어 밥을 하면 된다. 소금을 살짝 넣고 삶아 샐러드로 먹어도 좋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콩은 좋은 단백질이다. 게다가 밥에 콩을 넣으면 아무래도 먹는 밥 양이 준다. 콩을 냉동실에 가득 넣고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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