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식후 영양제를 먹는 나이

2022.07.10

식사 준비는 내가 하고 밥을 다 먹고 난 후 치우기는 남편이 한다. 남편은 밥을 다 먹고 그릇을 개수대에 옮기고 종종 내게 영양제를 챙겨준다. 오메가 3 한 알과 비타민D 한 알이다. 남편은 오메가 3과 종합 비타민을 먹는다.


오메가 3은 남편이 먹자고 해서 먹기 시작했다. 조승연의 유튜브를 보고 난 후 그가 좀 더 일찍 하지 않아 후회하는 일 중 하나가 오메가 3을 먹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내게 말했고 나는 바로 오메가 3을 주문했다. 먹기 시작하고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는 모르겠다. 좋다고 하니 먹는 것이다.


영양제가 아닌 식품도 꾸준히 먹는 게 있다. 좋은 채소가 듬뿍 든 ‘캐비쵸크’와 ‘콜라겐’, 특히 눈에 좋다고 하는 ‘안티에이징’이다. 모두 독일에 본사를 둔 베누스타스 제품이다. 캐비쵸크는 7년 전에 발등 골절을 계기로 먹기 시작했는데 나는 먹다 말다 하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먹기 시작했고 남편은 그때부터 꾸준히 먹었다.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은 남편이 참 잘한다. 그래서일까? 남편은 매년 정기적으로 심하게 앓던 감기와 장염을 더 이상 앓지 않는다. 콜라겐은 연초부터 먹기 시작했는데 역시 피부에 좋다. 남편은 두피가 몹시 안 좋았는데 좋아졌고 나는 얼굴 피부가 좋아졌다. 안티에이징은 이제 한 달쯤 되어 아직 효과를 잘 모르겠는데 눈은 예전보다 덜 피로하다.


나이가 들면서 챙겨 먹어야 할 것이 참 많다. 영양제나 이런 식품이면 다행인데 이게 약이면 곤란하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역시 음식을 잘 챙겨 먹고 아스파탐이 함유된 술(희석식 소주와 막걸리), 정제된 밀가루, 설탕을 끊고 운동을 해야 한다. 이걸 챙기기는 무척 어렵다. 어려운 일을 해내면 쾌감이 크니 해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의 새 책 <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