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8
하루 이틀도 아니고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발병하는 ‘하기싫어병’. 며칠 좀 분주한 게 지나니 병이 도졌다. 남편도 마침 새벽부터 청주 강의를 가서 종일 뒹굴거리다 저녁엔 우리 동네 유명 카레집 ‘카레’에 갔다. 3년 전쯤 문열었을 땐 자주 다녔는데 요즘은 최소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해서 포기했다. 저녁엔 덜할 거 같아 가보니 마침 자리가 있어 오징어 코코넛 카레를 주문해 먹었다.
밥을 먹고 나오는데 동네 어린이들이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술래잡기를 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좋아 입꼬리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