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영찰리 재림룰루 하나로렌 꿀 조합 <킹키부츠>

9.7 충무아트센터 관람

by 소행성 쌔비Savvy

라이선스 뮤지컬을 엄두 못 내는 이유는 일단 티켓 값이 너무 높고 배우들의 팬들이 너무 단단해 티켓팅이 어려워서다. 그래서 그냥 여우의 신포도처럼 거르게 된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보게 되었다. 이동원 피디께서 회의로 어렵게 예매해 둔 표를 우리 부부에게 쾌척했다.


수요일 낮 공연을 보았다. 충무아트센터 로비는 뮤지컬 관람객이 가득했다. 티켓을 찾고 근처 김밥천국에서 김밥과 라면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관람했다.


<킹키부츠>는 망해가는 구두공장이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킹키부츠는 과하게 섹시하게 보이는 부츠로 여기선 드랙그퀸용 부츠다.


삼대째 남성 구두를 만드는 집 안에서 구두가 숙명인 줄 알고 자란 찰리는 자신의 숙명에서 벗어나려 약혼녀와 런던으로 떠났지만 아버지의 부음을 듣는다. 억지로 구두공장을 넘겨받고 도산 위기의 공장을 구해내기로 한다. 그러던 중 드래그퀸 룰루를 알고 그들을 위한 부츠를 만들기로 하며 룰루를 디자이너로 고용하지만 쉽지 않다.


내가 본 공연은 찰리 김호영, 룰루 최재림, 로렌 나하나 공연이었다. 평소 김호영 배우에게 호감이 있어서 더 반가운 캐스팅. 특히 김호영 배우는 몇 년 전에 찰리를 했으나 이번 공연에는 갑작스럽게 투입되었다고 한다. 평소 방송 이미지와는 다른 웃음기 뺀 배우로의 느낌이 참 좋았다. 연기도 노래도 갑작스러운 투입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고 무엇보다 극에 맞춤한 외모도 좋다. 룰루 최재림은 명불허전으로 퍼포먼스의 핵심이다. 로렌 나하나도 무척 사랑스럽다. 앤젤들의 연기와 활기도 빼어나다.


킹키부츠는 실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시작, 영화 그리고 뮤지컬로 만들어진 극이다. 신디 로퍼가 뮤지컬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다.


앞 열에서 다시 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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