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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책에 떡볶이를 내다

2022.09.16

한 달에 한 번 집에서 진행하는 북토크, <소금책>. 9월엔 요조 작가를 모시고 진행했다. 소금책에선 간단히 먹을 것을 주기도 하여 일단 요조 씨에게 어떤 음식이면 좋겠냐 물으니 역시 <아무튼 떡볶이>의 저자답게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떡볶이’라고 했다. 사실 난 떡볶이를 잘 못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레시피를 찾고 가장 대중적인 맛으로 해보기로 했다. 한 번의 예습을 통해 오늘의 떡볶이를 완성했다.


소금책에 오고싶지만 촬영 일정이 어찌 될 줄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세미 씨에게 촬영이 없으면 와서 일을 도우라했다. 그런데 마침 촬영이 없었고 와선 큰 도움을 주었다.  세미 씨에게 꼬마 김밥을 말게 했는데 처음 몇 개를 잘 못 말길래 방법을 일러주었더니 바로 아주 빠르고 이쁘게 만들어 냈다.


요조 씨와 해금 연주자 이소연 씨 모두 행사보다 1시간 일찍 와서 이들을 위해 떡볶이와 김밥을 냈다. 요조 씨는 정말 내가 본 이래로 가장 의욕적으로 음식을 드셨고 떡볶이가 맛있다고 했다. 소금책에 오신 손님들도 떡볶이를 맛있게 드셨다.


역시 떡볶이는 밀떡에 설탕이 들어가 줘야하고 어묵대신 사용해 본 유부는 훌륭했다. 레시피는 고추가루 1: 고추장 1.5: 양조간장 2: 설탕 1.5 비율이었다. 보통 레시피엔 설탕은 2다. 설탕을 넣는 것에 죄책감이 들어 유기농 황설탕을 사용했다. 고춧가루는 작년에 내가 판매한 명품 고춧가루 고추장은 동네 주민 성화숙님의 것, 양조간장은 샘표, 유부와 떡볶이 밀떡은 돈암시장 한냉상회에서 구매했고 꼬마김밥엔 내가 만든 고추지와 깻잎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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