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성북동소행성 쌔비 Sep 21. 2022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는다면 뭘 선택하겠소?

2022.09.20

밖에서 일을 하느라 돌아다닐 때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은 김밥이다. 낯선 곳에서 약속이 있고 식사를 혼자 해야 할 것 같으면 김밥집을 검색해 리뷰를 살핀다.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살짝 피해 간다.  오늘도 그렇고 어제도 그랬다. 때론 실패하고 때론 성공한다.


김밥 한 줄이면 내 위장은 꽉 차지만 혼자 들어가 달랑 김밥 한 줄 시키기는 조금 미안해 언제나 뭔가를 더 주문해 남기고 나온다. 어젠 잔치국수, 오늘은 라볶이였다. 잔치국수와 먹은 김밥은 대충 말은 기본 김밥였는데 밥을 잘 지어 맛있고 과하지 않아 국수와 먹기 딱 좋았다. 라볶이와 먹은 유부 김밥은 김밥을 크게 말아 옆구리가 터질 뿐만 아니라 한 입에 넣기에 어려움이 많았고 속재료가 과하게 들어가 라볶이와 같이 먹기엔  과했다.  


김밥을 먹다 문득, ‘만약 평생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음식을 선택하겠소?’라고 물으면 나는 ‘김밥이오’라고 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난 매일 김밥을 먹어도 매일 김밥이 맛있다. 김밥을 쌀 때 부리는 다양한 변주도 너무 재미있다.  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잘 지어 간을 잘 한 밥에 화려하지 않은 기본 재료(단무지, 계란, 당근, 오이나 시금치, 어묵)를 넣어 만든 김밥이 질리지 않고 가장 맛있다. 이를테면 우리 동네 <영아네 김밥>의 김밥 같은 김밥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양배추와 버섯으로 끓인 맑은 찌개 혹은 국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