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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식사일기를 썼어요. 이제 안녕

2022.09.30


지난해 10월 1일부터 브런치에 쓴 <옹졸하고 유치한 식사일기 365> 오늘로 꼭 1년이다. 1년간 어찌 되었든 하루도 빼먹지 않고 쓴 나를 칭찬한다. 처음엔 그날 밤에 쓰다 밤에 취하는 날이 많아 전날 일기를 아침에 썼다. 참 잘한 일이다.


오전 강의가 있는 남편 밥상을 간단히 봤다. 계란 프라이 2개, 연두부, 토마토 착즙.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탄수화물을 사랑하지만 적당히 먹어야 한다.


뿌리채소의 계절을 맞이하여 연근과 우엉을 사서 밥을 지었는데 이름하여, 연근우엉버섯솥밥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연근우엉버섯솥밥 짓기>


버섯과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이 국물로 밥물을 했다. 당연히 국물 낸 버섯과 다시마를 밥할 때 같이 넣었다.

1. 연근은 납작하게 우엉은 채 썰어 소금 살짝 뿌려 들기름에 볶다가

2. 불린 쌀을 넣고 간장(내가 담근 집간장) 2작은술과 들기름을 넣고 우엉 연근과 같이 섞으며 살짝 볶는다.

3. 밥물을 붓고 밥을 한다.


나는 스테인리스 솥에 밥을 지어 인덕션 7(9까지 있음)로 시작에 밥물이 자작해지면 3으로 줄이고 13분간 유지하다 불이 꼬지면 2-3분쯤 뒀다 푼다.


오늘 연근우엉버섯솥밥은 무척 맛있었다. 연근을 식감을 우엉은 향을 버섯은 맛을 담당했고 이 모두를 간장과 들기름이 통솔했다.


**알림**

<유치하고 옹졸한 식사일기 365>는 오늘로 끝납니다. 이 매거진에 담긴 글들은 연말 즈음엔 거의 사라지거나 다른 매거진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이미 처음에 썼던 일기는 대부분 제 컴퓨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레시피나 밥상이나 술상은 기존 매거진에 연재하겠습니다. 새로운 일기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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