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3
주말 동안 두 편의 연극을 보았다. 한 편은 미국 실험극의 대가가 쓴 실험적인 연극 <겹괴기담>이었고 다른 한 편은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김재엽 작가가 쓰고 연출한 <한남의 광시곡>이었다. 두 편의 공연은 형식과 내용이 무척 달랐다.
우리 부부는 연극을 좋아하고 비교적 자주 관람한다. 문득 ‘나는 왜 연극을 좋아하지?’라는 질문이 들었다. 평소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보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작은 무대에서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배우들은 시치미를
뚝 떼고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바로 이 점이 연극의 가장 큰 매력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구현되는 세상, 그것은 연극에서 가능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