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활 채집

명복을 빕니다

2022.10.30

by 소행성 쌔비Savvy

참담한 날에도 밥을 짓고 꾸역꾸역 먹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잘 가라고. 그곳에선 안전하게 신나게 놀라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옷을 준비하고 만나서 깔깔거렸을 것입니다. 평소 놀지 못했으니 하루쯤 신나게 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야죠. 잘 놀아야 또 힘내서 즐겁게 일도 공부도 할 수 있으니까요. 놀러 나간 아이들 나무라지 말아요. 그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도 없는 세상을 탓해야죠. 이태원에서 희생당한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빌고 그의 친구와 가족을 위로합니다.


10월29일 할로윈을 즐기러 이태원에 나갔던 청춘 154명이 압사 사고로 희생당했다. 이것은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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