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가 왜 여기서 나와, 연극 <스카팽>

몰리에르 희곡, 국립극단의 유일한 코미디 레퍼토리

by 소행성 쌔비Savvy

2시간 웃으면 된다. 코미디라고 밝히는데 체면을 차리고 점잖을 빼면 안 된다. 웃어라.


태어난 지 400년 된 프랑스 작가, 연출가, 배우 몰리에르의 희곡 <스카팽의 간계>가 <스카팽>으로 공연 중이다. 국립극단의 유일한 코미디 레퍼토리로 인기가 높다 2019, 2020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되었고 금요일 공연은 만석으로 배우들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비유와 풍자가 아주 적절하며 이해하기 쉬운 웃음 포인트로 편하게 손뼉 치며 웃게 한다.


해결사 스카팽의 꾀와 어리석은 주인들을 보고 있자니 우리나라 마당극이나 탈춤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배우들의 과도한 분장과 의상 여기에 절도 있고 유연한 몸짓, 노래 그리고 빼어난 연기와 배우들의 합. 모두 좋다.


2022년 연말, 잘 만들어지고 재미있는(심각하지 않은) 단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싶다면 <스카팽>을 보시라. 12월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만석 행진을 연결하는 것도 좋겠다.


국립극단의 <시놉시스>

“우리가 곤란할 때 언제나 멋지게 도와줄 사나이, 스카팽”

막이 오르면 작가 몰리에르가 무대 위에 등장한다. 몰리에르는 자신과 작품 그리고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다 같이 노래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벌가인 아르강뜨와 제롱뜨는 자식의 정략결혼을 약속하고 여행을 떠난다. 그 사이 둘의 자식들은 각자 신분도 모르는 사람들과 사랑에 빠진다. 부모의 정략결혼 약속을 알게 된 두 자식들은 제롱뜨의 하인 스카팽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렇게 젊은이들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약간의 사심을 담은 스카팽의 계략이 시작된다.


“사실 제가 끼어들어, 해결 안 된 건 거의 없죠.”


커튼콜 길다. 사진과 영상은 짧게 찍고 배우들이 한 사람씩 나와 인사할 땐 뜨겁게 박수를 보내자.


출연

스카팽 役 _ 이중현

몰리에르 役 _ 성원

실베스트르 役 _ 박경주

옥따브 役 _ 이호철

이아상뜨 役 _ 강해진

레앙드르 役 _ 안창현

제르비네뜨 役 _ 김예은

아르강뜨·네린느 役 _ 문예주, 이혜미

제롱뜨 役 _ 김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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