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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활 채집

변하는 것은 때론 슬픈 일

2022.12.20.

by 소행성 쌔비Savvy

남편과 연애시절 종종 다니던 음식점에 오랜만에 갔다. 아니 아주 오랜만은 아니다. 몇 달 전에도 다녀왔으니까. 그런데 불과 몇 달 전과 음식 맛이 확연히 달랐다. 낙지볶음에 전분이 너무 많이 들어 미끌거렸고 질겼다. 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 볶음은 물컹거렸다. 이런 적이 없는 집이다. 부적처럼 카운터를 지키시던 할머니 사장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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