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 공연 안톤 체홉 원작, 연극 <세 자매>

서울스테이지 11, 서울연극센터에서 공연

by 소행성 쌔비Savvy

안톤 체홉 원작, 김은성 윤색, 부새롬연출


대학로 연극 씬 최고의 배우 15명이 한 무대에 올라 100년도 훨씬 전 희곡을 읽는데 이야기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안톤 체홉의 극은 언제나 불안한 인간 본성과 고독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클래식이란 이처럼 시대와 환경을 초월한다.


세 자매는 행복하고 싶지만 인간은 행복한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게다가 행복이란 좇을수록 더 멀리 달아나 우릴 힘 빠지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하며 막을 내린다.


낭독공연의 매력은 배우들의 절제된 움직임과 감정, 그로 인해 희곡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이 낭독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산하 11개 기관이 매달 첫째 목요일에 개최하는 문화행사 서울 stage11 행사의 일환인데 당분간 안톤 체홉 작품을 한단다. 10월엔 벚꽃동산이란다.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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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 <세자매> 줄거리(펌글)

일리나의 명명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큰 오빠 안드레이와 세자매는 1년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한다. 이 모임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군복무를 했던 군인들이 찾아오고, 새로 부임한 베르쉬닌 중령도 이들 남매를 보기 위해 방문한다. 모스크바에서 온 베르쉬닌은 이들 남매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반가워한다. 모스크바에서 온 베르쉬닌을 보고 세자매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모스크바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몇 년이 흐르고, 안드레이는 대학교수의 꿈을 포기한 채 시의회에서 서기로 근무하면서 나따샤와 결혼해 살고 있다. 일리나는 전신국에 취직해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불행해한다. 마샤와 베르쉬닌은 서로의 불행한 결혼생활에 대해 푸념을 한다. 일리나를 사랑하는 뚜젠바흐는 전역을 신청하고 노동자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일리나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가 거절 당한 솔료느이는 일리나의 사랑을 얻는 사람은 누구든 죽이겠다고 맹세한다. 올가는 안드레이가 도박으로 인해 큰 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힘들어하고, 일리나는 반드시 모스크바에 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마을이 모두 불에 타버리는 화재사건이 나고, 세자매의 집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일리나는 모스크바에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과 희망 없는 삶에 절망해 울음을 터뜨린다. 마샤는 올가와 일리나에게 베르쉬닌 중령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안드레이는 동생들에게 집을 저당 잡힌 사실을 사과하지만 세자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일리나는 뚜젠바흐와의 결혼을 결심하고, 모스크바에 갈 것을 다짐한다.

시골마을에 활력을 줬던 군부대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사람들은 작별인사를 나눈다. 일리나는 뚜젠바흐와 결혼하여 이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뚜젠바흐는 결투에서 솔료느이의 총에 맞아 죽는다. 떠나가는 군부대를 보면서 세자매는 허망함과 슬픔을 애써 참으며, 그래도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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