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또 보고 싶은 연극 <이 불안한 집>

김정 연출, 음악과 배우 움직임도 뛰어나

by 소행성 쌔비Savvy

안 보면 후회할 일도 없겠지만 보면 한 번으로 멈출 수 없다.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그 나약함은 또 얼마나 많은 핑계를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로이전쟁 승리를 위해 아가멤논은 딸 이피지니아를 죽인다. 그의 아내 클리템네스트라는 남편을 용서할 수 없고 그래서 이피지니아의 환영에 시달리다 결국 승전보를 들고 온 남편 아가멤논을 죽인다. 그 참혹한 현실에서 그들의 남은 자녀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는 평생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이피지니아는 말한다. “난 돌아오지 않았어요. 난 그저 어린아이였을 뿐이에요. “

<이 불안한 집>은 트라우마에 관한 연극이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인간의 문제라고 말한다.


이제 10회의 공연이 남았다. 한 번 더 보고 싶지만 좌석이 거의 없다. 두 차례의 인터미션 5시간의 공연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들의 슬픔과 트라우마에 젖고 나약함에 빠져든다. 배우들의 움직임, 코러스가 주는 폭발력도 좋다. 이 공연에서 공지수 배우를 발견했다.


참 1차 관람 때보다 배우들 살이 빠졌더라.

막공 때는 죽어라 박수만 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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