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흐른 희곡을 다시 작품으로 올릴 땐 ’왜 지금, 이 연극이어야 하는가 ‘에 대한 당위성이 있어야 한다. 아니면 화끈하게 재미라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러질 못했다. 이야기는 진부하고 연출은 지루했다. 이런 극에선 배우들이 아무리 열심히 연기해도 빛나지 않는다. 서울시극단의 <굿닥터>는 여러 면에서 게을렀다. 세금으로 지원받아 다른 창작집단보다 따뜻한 환경에서 작업한다면 오히려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예술감독 고선웅
원작 닐 사이먼(Neil Simon)
연출 김승철
번역 문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