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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 그 경계는? 연극 <거의 인간>

때는 2035년 불과 10년 후, 출판사 대표는 한때 작가였던 수현에게 ai 작가 지아의 편집자겸 멘토가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인공 지능 작가를 설계하고 론칭했던 수현은 자신의 자리를 ai작가에게 뺏기고 쫓겨나듯 출판사를 나왔다. 그런데 다시 인간의 질문과 큐가 ai에게 필요하다 출판사 대표가 그를 부른 것이다.


재영은 발레리나이다. 무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들며 발레가 전통무용의 범주가 되는 지경에 이르고 다양한 기술에 의해 몸이 무용수로의 적합성을 거 졌는지 끊임없이 스캔을 당한다. 그 와중에 전수자가 되기 위한 오디션을 준비해야 하고 목사인 남편은 인공 자궁을 이용해 아이를 갖자고 조른다. 그런데 아무리 인공자궁을 이용한 임신이라도 낙태는 법으로 금지된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연극은 인공지능과 과학 기술 그리고 인간이 같이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야기될 수밖에 없는 저작권 침해와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재영은 임신 중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한다. 모든 사건과 내용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곧 내가 고민해야 할 문제와 닿아 과몰입되어 보았다.


수현 역의 성여진 배우도 그렇고 재영 역의 강해진 배우도 엄청난 대사량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며 관객을 끌어들였다. 목사의 불륜이 들통나자 내 옆 좌석 나이 드신 관객을 ‘저럼 안 되지’라며 드라마 보듯 혼잣말을 해서 나는 혼자 웃었다.


일정이 빡빡해 몇 번을 예약과 취소를 번복했는데 보길 정말 잘했다. 탄탄한 구두리 작가의 희곡, 시원하고 깔끔한 연출이다.  백상예술대상 연극 작품상과 연기상에 빛나는 작가와 연출 배우가 모여 만들어 낸 작품이니 안 보면 손해다.  게다가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진다. <by 혜자>

커튼콜


구두리 작 @duriduri2311  김수희 연출

극단 미인 @theatermiin 작품

강해진 성연진 강현우 김정은 김선경 김유민 서창호 안병찬 양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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