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방과 침실은 이제 완전히 세팅되었다. 남편 방 책장이 조화롭지 않지만 가지고 있던 것과 쓰임에 필요한 것을 같이 두려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읽고 쓰기엔 적절하다. 좋은 의자를 사주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좋은 의자가 필요할 만큼 오래 앉아있고 싶지 않다고 하였다.
침실엔 침대만 두고 싶었다. 그러나 텔레비전도 뒀다. TV를 벽에 고정하지도 않았다. 예전부터 침대가 전부인 침실을 갖고 싶었다.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침실엔 순자를 들이고 싶지 않았다. 반쯤 성공했다. 밤에 잘 땐 순자를 침실에 들이지 않는 중이다. 새벽 잠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
오래 살지는 않을 집이다. 그래도 사는 동안 정갈하게 살 생각이다. 보령 생활에 적응 중이다. 아직 남편 없을 때 외출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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