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북토크
언젠가부터 좋은 어른들의 생활의 루틴이 궁금했다. 사소한 일상이 쌓여 그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박용만 회장, 내가 참여하는 봉사모임에선 (골목)’대장‘으로 불린다. 출판사 마음산책의 마음폴짝홀에서 그의 두 번째 에세이 <지금이 쌓여서 피어나는 인생>의 북토크가 열렸다. 큰 홀이 가득 찼고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한 북토크였다. 운동화에 분홍색 셔츠를 편안하게 입고 두 시건 동언 쉬지 않고 청중의 질문에 답했다.
첫 질문은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가 끊었다.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냐고? 한마디로 자기 마음과 꼭 같았다였다. 나는 최근의 일상 루틴에 대해 질문했다. 월요일과 목요일엔 봉사 단체 주방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화요일과 금요일엔 맛있는 회사 밥을 먹으로 출근하고 수요일엔 운동을 한단다. 그의 지금은 이렇게 따듯하고 건강하게 쌓이는 중이다.
김혜민 피디의 유머 감각과 노화와 죽음에 관한 질문의 답이 마음에 꽂혔다. 이런 정반대의 질문이라니. 그는 유머 감각은 관찰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유머 감각 역시 관심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이었다.
“노화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천성이 병렬형 인간이라 동시에 여러 개를 늘어놓고 했는데 이젠 더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나이가 들며 목표가 부질없다는 것을 알았다. 죽음 역시 그러하다. 모든 죽음은 갔으니 오면 받아들이고 그냥 죽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한없이 편안했다.
요즘은 내년 1월 열릴 개인 사진전 준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했다. 이밖에도 아내와의 관계, 조직 운영시 리더로의 통찰 등을 풀어놓았는데 모든 이야기가 좋았다. 무엇보다 이렇게 참 어른으로 나이 드시는 분이 내 주변에 계셔서 참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