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아일랜드 창작 워크숍 연극 <벽이 서 있다>
벽을 소재로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20~30대 배우들이 직접 극을 쓰고 연기를 하며 풀어낸 이야기는 작고 사소했지만 울림이 있었다.
서지혜 연출이 대표 연출로 있고 남동진 이진경 김성태 등이 활동하는 이 극단은 정기적으로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듯하다. 이번이 제6회다. 좋아하는 극단인데 볼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전채희 배우가 출연한다고 하여 예약을 했다.
로비가 없는 극장, 다소 일찍 도착했는데 이가 부딪칠 정도로 추워 하우스를 10분 더 일찍 오픈했다.
작품은 총 12편으로 극단의 20-30대 배우들이 쓰고 서지혜 연출이 대표 연출을, 남동진 배우가 액팅 코치를 맡아 후배들을 끌어주었다고 한다.
누군가 고독사 했을 방에 남겨진 냄새를 품은 방을 임대하는 짧은 이야기로 시작(임팩트 있는 시작이었다)하여 방 안과 밖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옮겨가며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열두 편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이야기지만 열 명의 배우로 인해 연결된 듯 보인다.
모든 작품은 출연한 열 명의 배우가 창작했다. 그들은 넘기 어려운 장애, 가난, 비혼, 취업, 불통 등의 벽을 무대로 불러왔다. 최승언의 ‘쓸모 1’ ‘금요일’ 전채희의 ‘닿지 않는 말’이 인상적었다.
쓸모 1은 인간의 이중성을 금요일은 불통을 다뤘는데 코미디적 요소가 매력적이었고 이후 사건이 터질 것 같은 기대도 갖게 했다.
닿지 않는 말은 정상 비정상을 가르는 사회에 대한 시선을 돌려 말하지 않아 좋았다. 특히 실제로 수어를 배우는 전채희 배우의 농인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역량 강화 워크숍 발표 공연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자. 이들은 곧 더 좋은 배우로 창작자로 우리를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선배들의 카메오 출연과 스탭 지원도 참 좋아 보였다.
대표연출 서지혜
액팅 코치 남동진
출연 김나현·김도원·김안우·박해일·서정균·이영현·이지훈·임경훈·전채희 @_c2heee ·최승언
프로젝트 아일랜드 @projectisland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