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송승환의 아름다운 연기 <더 드레서>

by 소행성 쌔비Savvy

연륜과 성의의 작품 연극 <더 드레서>


연극 〈더 드레서〉는 한 편의 연극이 아니라 ‘연극이 성립하는 순간’ 자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는 셰익스피어가 울려 퍼지지만, 이 작품이 진짜로 포착하는 곳은 커튼 뒤의 좁은 통로와 분주한 분장실이다. 고전은 위엄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배우의 컨디션, 동료의 눈빛, 스태프의 손끝, 숨죽인 긴장 위에서 겨우 완성된다. 〈더 드레서〉는 셰익스피어를 ‘위대한 텍스트’로 두지 않고, 매일 밤 다시 치러야 하는 의식으로 끌어내린다.


특히 드레서라는 존재는 이 작품의 윤곽을 결정한다. 그는 의상을 챙기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를 무대에 세우는 마지막 보루다. 무너지는 배우를 달래고, 흔들리는 자존심을 붙들며, 공연이 시작될 수 있도록 현실을 봉합한다. 그래서 무대 위 비극과 무대 뒤 비극이 겹친다. 왕이 몰락하는 장면과 동시에 한 인간이 붕괴하고, 그 붕괴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인간이 자신을 소진한다. 그럼에도 커튼은 올라간다. 〈더 드레서〉가 남기는 감정은 화려함보다 씁쓸한 경외다. 우리가 사랑하는 셰익스피어의 밤은 누군가의 노동과 헌신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너무 정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을 배경으로 한다. 공습경보가 울리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영국의 한 지방 극단이 셰익스피어 ‘리어왕’ 공연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을 앞두고 주연 배우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배우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무대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박근형과 정동환은 극단에서 ‘선생님’으로 불리는 주연 배우 역을 맡아 무대의 중심을 잡는다. 선생님을 오랫동안 보필한 드레서 ‘노먼’ 역은 송승환과 오만석이 연기한다. 송승환은 2020년과 이후 시즌에서는 ‘선생님’ 역을 맡았으나, 이번 시즌에는 노먼 역할로 변신했다.


로널드 하우드 작

박근형 송승환 송옥숙 유병훈 이주원 임영우

나인스토리 작품


몹시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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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애호인에게 <더 드레서>는 더 특별해. 셰익스피어 작품을 다루는 점과 백스테이지를 다룬 점이 그래. 이 부분을 강조하며 연극 더 드레서에 대해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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