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 고추장민속마을 등 꼭 가봐야할 곳 베스트 7
10월 마지막 주 주말, 순창에 다녀왔다. 순창이란 도시는 이름만 들었지 난생 처음 가본 것이다. 고추장을 대표로 순창은 우리 장문화를 알리며 맛과 장수의 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순창 방문은 순창군청과 한국관광공사, 서울대학교푸드비지니스랩, 베란다에서 준비한 <야단밥석 순창 맛기행 팸투어>였다. 팸투어는 ‘Familiazation Tour’의 줄임말로 알리고자 하는 상품과 대중이 더 친근해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의 전문가나 인플루엔서를 초청하여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멋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으니 어깨가 알아서 춤을 추었다.
우리가 순창을 방문한 때는 마침 단풍 여행이 시작된 즈음이라 고속도로는 행락객을 태운 관광버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고속도로 상황이 좋으면 서울에서 순창은 3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이며 전주에선 무척 가깝다. 서울을 기준으로,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그러나 당일여행으로 순창을 느끼기엔 조금 부족하니 1박 2일 여행을 권한다.
이번에 내가 참여한 일정을 토대로 코스를 짜도 좋을 것 같다. 이 여행은 국내 테마여행 전문여행사 베란다에서 기획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 일정이면 순창의 웬만한 명소는 거의 다 들렀다고 할 수 있다.
<1박 2일 순창 여행 일정 예>
1일차/ 순창도착, 회문산 자연휴양림 (점심), 장수테마파크, 장류연구소 소스전시장(토굴), (저녁), 순창 시내 한바퀴(60년 역사의 금산여관 및 100년 전통의 순창초등학교), 방랑싸롱에서 순창 수제맥주 마시기
2일차/ 강천산 산책, 향가 자전거 길, 고추장 민속마을(지름신 주의), (중식) 후 집으로 출발
순창, 이곳은 꼭 가라_순창 여행 명소 베스트 7
장수테마파크
순창은 알아주는 장수마을이다. 실제로 장수마을이 있으니 이를 토대로 장수에 대한 연구를 하고 사람의 생로병사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있다. 체험관에서는 건강한 식생활의 모범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탄생부터 관에 직접 누워 죽음까지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심지어 다음 생도 알아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고, 작지만 알차게 구성된 전시장도 구경할 만하다.
장류연구소 소스전시장
이곳에 들어서면 일단 넓은 부지에 조성된 전시장이 흥미롭다. 음식을 저장하는 용도로 사용된 토굴 형태를 차용해 전시장을 구성했다. 전시장 입구엔 시판용 고추장 간장 된장 포장 용기로 조형물을 만들어 전시해 흥미를 준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발효 전시 등을 보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세계 각국의 소스가 한 자리에 모여 있어 음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리고 전시장 복도의 트릭아트 월에서의 촬영도 잊을 수 없는 곳이다.
고추장민속마을
순창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이 어디냐 묻는다면 나는 단연 고추장 민속마을이라고 말할 것이다. 마을의 건물들은 한옥 형태로 지어졌고 건물은 모두 고추장 관련 업체들이 자리를 잡았다. 우리 나라 장 관련 명인과 기능인들이 이 곳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선 장을 만들뿐만 아니라 판매를 한다. 식재료 한 가지가 만들어 낸 힘이다. 이곳 민속마을에서 장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고, 식사를 할 수도 있으며 구매도 가능하다.
향가유원지
섬진강 중간 지점에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유원지로 현재는 오토캠핑장 등이 있어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이곳에 있는 향가터널은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식량 수탈을 더 쉽게하기 위해 일본은 순창 남원간 산을 뚫어 길을 냈다. 이 터널을 만드는 일은 당연히 우리 농민들의 몫이었다. 터널로 이용되던 향가가 지금은 자전거들의 길이 되었다. 순창쪽에서 시작된 향가를 걸어 나가면 바로 섬진강에 닿는다. 섬진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바로 남원시이다. 이 다리에 서서 섬진장을 바라보는 것도 참 좋다.
강천산
순창 사람들은 일 년에 네 차례 강천산에 간다고 한다. 모든 계절이 아름다우니 계절마다 찾는다는 것이다. 나는 가을에 갔다. 강천산은 낮고 산세가 완만하다. 특히 계속을 낀 산책로가 아주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산행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계속의 폭포를 구경하며 현수교까지만 올라가도 아름다운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순창 시내
순창은 인구 3만의 작은 도시이다. 이 인구가 순창군 전역에 흩어져 살고 있으니 군 중심부 도시라고 해도 한가하고 여유 있다. 군청을 중심으로 읍내를 한 바퀴 돌면 이 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순창초등학교는 꼭 한번 구경을 해야 한다. 개교 100주년을 넘긴 학교는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옛 사신들이 쉬었던 객사가 있다. 시간만큼 오래된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금산여관 방랑싸롱
최근 핫플레이스로 뜨는 곳은 금산여관과 여관내 카페 방랑싸롱이다. 금산여관은 60년이 넘은 한옥 여관이다. 마당 한가운데 작은 정원을 두고 미음자 형태로 구성된 가옥이다. 옛 가옥의 정취와 방랑싸롱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정취가 잘 어우러져 여행의 정취를 높인다. 방랑싸롱 운영자를 20여 년 간 해외여행 인솔자로 활동하던 여행전문가 장재영씨. 그는 자신을 무슈라 부르라며, 순창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저녁 나절 방랑싸롱에서의 맥주 한 잔은 여행의 클라이맥스가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