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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 자주 국을 올리지 않으면 생기는 변화

11/29 아침밥상_김치와 김 그리고 떡갈비

요즘은 하지 않지만 다이어트를 하려면 반드시 식이요법을 따라야 한다.  

쥬비스 프로그램으로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 때 살을 빼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 중 하나가 섭취하는 염도를 조절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먹는 반찬의 양 조절이 필요했는데 그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밥과 함께 국을 먹지 않는 것이었다. 국을 먹게되면 당연히 염분 섭취가 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간 동안 밥상에 국을 올리지 않으려 했다. 남편도 동의했다.

그리고 지금도 종종, 아니 자주 밥상에 국을 올리지 않는다. 

오늘도 그랬다. 


<국을 올리지 않으면서 생긴 변화>

밥상에 국을 올리지 않으니 가장 편한 것은 국을 끓이는 데 쓰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육수를 만들고 매일 무슨 국을 끓여야 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뿐만 아니라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도 다소 줄어들었다. 당연히 밥상을 차리는 일이 좀 더 수월해졌다. 

국이 없으니 국으로 섭취하는 염분은 그만큼 줄었다. 

밥먹는 속도도 조금 느려졌다. 국이 있으면 아무래도 제대로 씹지 않고 후루룩 마시듯 밥을 먹는 경향이 있었는데 없으니 조금 더 밥을 열심히 씹게 되었다. 



오늘 아침 상에도 국을 올리지 않았다. 

대신 상추를 올렸다. 국을 대신해 계란 후라이를 올리면 밥 먹는데 조금 수월하다. 

어려서부터 습관으로 굳어져 국이 없으면 밥 먹기 어려워했던 버릇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오늘 아침상엔 국을 놓을 자리에 떡갈비 구이를 놓았다. 

국 없이 밥을 먹는게 영 어려우면 물을 간간이 조금 마시거나 수분이 많은 생채소를 같이 먹으면 된다. 

아. 그래도 여전히 음주 다음 날 상엔 국을 올린다. 이 때 최고의 해장국은 채소를 넣은 된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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