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아침밥상_속을 뜨끈하고 든든하게 하고 시작해요
된장국을 참 좋아합니다. 속이 아플때도 술에서 깰때도 된장국만한 음식이 없지요. 그래서 어쩌면 장을 직접 담그게 된지도 모르겠습니다. 된장찌개도 좋지만 된장국도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공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냥 되는대로 집히는 대로 된장국을 끓입니다.
<나의 육수 내기>
저는 다시마, 멸치, 새우, 디포리를 넣은 육수를 사용합니다. 이 세가지에 표고버섯 꼬다리를 넣지요. 보통은 저녁에 뜨듯한 물에 이 재료들을 넣어 불리고 다음날 아침에 이 물을 끓입니다. 이렇게 하면 육수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육수가 팔팔 끓으면 정종을 한 큰술 정도 붓고, 다시마를 건집니다. 그리고 5분 쯤 더 끓이면 제 육수는 완성입니다.
이 육수에 된장을 풀어 넣고, 오늘 같은 경우엔 무와 불린 미역을 넣어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마지막에 두부는 날려 썰기로 얇게 썰었지요. 두부를 얇게 썰면 식감이 훨씬 좋답니다.
오늘은 된장국에 찬밥을 넣어 된장국밥으로 먹었어요. 이때 뜨거운 된장국에 밥을 넣고 휘휘 젓지 마세요. 찬밥은 넣으면 은근하게 뜨거운 된장국이 찬밥사이로 침투하고 밥알도 뭉개지지 않아 좋아요.